응급실 폭력을 줄이는 디자인, 몇가지 바꿨을 뿐인데 ‘폭력 반토막’

입력 2015-04-25 20:4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응급실 폭력을 줄이는 디자인.

응급실 폭력을 줄이는 디자인, 몇가지 바꿨을 뿐인데 ‘폭력 반토막’

응급실 폭력을 줄이는 디자인이 화제가 됐다.

영국의 보건부는 최근 한 디자인 진흥기관에 응급실의 폭력 실태 조사를 통한 응급실 폭력의 원인 분석과 응급실의 의료 서비스 개선 작업을 의뢰했다.

400시간이 넘는 조사 결과 평범한 환자군에서 더 많은 폭력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보와 안내가 부족한 상황에서 응급실에서 보내는 대기 시간에 대해 불만이 생긴 일반 환자가 불안과 고통을 느끼면서 인내심을 잃고 의료진에게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

이 기관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안전한 응급실 진료 환경을 만들기 위한 디자인 해법을 공모했다. 최종적으로 선택된 것이 바로 디자인 사무소인 피어슨로이드의 ‘더 나은 응급실(A better A&E)’ 프로젝트였다.

먼저 환자를 위해 응급실의 상황을 알기 쉽게 전달하는 안내 패키지가 개발됐다. 응급실 내 진료 과정을 ‘접수, 평가, 치료, 결과’의 4단계로 나눠 정보를 안내한다.

또한 환자가 응급실에 들어오는 즉시 응급실 안내 리플렛을 전달해 진행될 진료 과정과 평균 대기 시간을 안내했다. 특히 대기실에는 응급실 내 상황을 나타내는 실시간 정보를 모니터에 띄워 응급실 혼잡도와 그에 따른 치료 지연 등을 곧장 전달했다.

더불어 스마트폰용 모바일 어플리케이션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응급실 방문이 필요한 사람에게 주변 응급실 위치와 혼잡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했다.

이를 시범 시행한 결과 75%의 환자가 대기 시간 동안의 불만이 줄어들었다고 대답했다. 비물리적 형태의 폭력 발생 빈도는 이전 대비 50%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비용 면에 있어서도 상당히 유의미한 결과를 거뒀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응급실 폭력을 줄이는 디자인, 그런 일이” “응급실 폭력을 줄이는 디자인, 어머” “응급실 폭력을 줄이는 디자인, 좋은 아이디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