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감독, 부상보다 날씨 걱정?

입력 2015-04-3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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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 감독. 스포츠동아DB

대전전 앞두고 “날씨 변수”…결국 1-2
5월 5경기가 낮경기…날씨 복병 고민

수원삼성 서정원(45) 감독은 다가올 더위가 두렵다. 팀이 K리그 클래식(1부리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해야 해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과 부상도 걱정이지만, 더워질 날씨가 더 고민이다.

서 감독은 26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8라운드 대전 시티즌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날씨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는 수원의 1-2 패. 서 감독은 경기 후 “기온이 오르니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지 않더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선수들에게 더운 날씨는 고통스럽다. 봄과 가을에 비해 똑같이 90분을 뛰더라도 체력 소모가 크다. 땀도 평소보다 많이 흘리기 때문에 수분을 수시로 섭취해야 한다. 2014브라질월드컵 당시 높은 기온이 선수들의 경기력을 저하시키고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심판들은 재량으로 경기를 끊고 물을 마실 수 있는 ‘쿨링 브레이크’를 시행했다. 이례적이었다. 2022카타르월드컵을 겨울에 개최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은 자기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더운 날씨에 뛰다보면 체력적 한계에 빨리 부딪히고, 심박수가 높아지면 평소보다 부상 위험도 높아진다. 훈련 시에도 운동량보다 충분한 휴식이 더 중요하다. 컨디션 회복이 더디면 자칫 슬럼프에 빠질 수도 있다.

수원은 5월 K리그, 챔피언스리그, FA컵 등 총 9경기 가운데 5경기를 낮에 치른다. 서 감독은 예상치 못했던 날씨라는 복병에 발목을 잡히지 않기 위해 선수들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머리가 복잡하기만 하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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