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까지 1승’ 첼시, 독주 비결은 ‘철벽 수비’

입력 2015-04-30 14: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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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시즌 초 무패 우승까지 넘봤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기세가 꺾일 줄을 모르고 있다.

첼시는 3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2014-15시즌 EPL 35라운드 경기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첼시는 1승만 더 거두면 올 시즌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특히 첼시는 시즌 막판까지도 치열한 4강 싸움을 펼친 EPL에서 독주하면서 올 시즌 최고의 팀으로 군림하고 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EPL은 독주체제가 어려운 리그”라고 밝혔으나 정작 그의 팀은 선두권 경쟁 없이 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형국이다.

첼시는 34경기에서 2패만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30경기를 치른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과 같은 기록으로 유럽 대표리그 가운데 가장 적은 수치다. 그렇다고 득점이 많은 것도 아니다. 첼시는 올 시즌 단 68골로 유럽 5대 리그 선두 중 유벤투스(63골) 다음으로 적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PL 최강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유는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수비다.

올 시즌 첼시의 수비진에는 캡틴 존 테리와 개리 케이힐이 호흡을 맞추고 좌우에는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와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가 포백을 구성하고 있다. 지난 시즌 테리는 프랭크 램파드와 함께 거취가 불안할 것으로 보였으나 올 시즌 전성기 못지 않은 기량을 뽐내며 구단과 1년 재계약을 연장하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 역시 “테리는 10년 전 전성기와 마찬가지로 기량이 출중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테리는 케이힐에 대해 “케이힐은 나보다 훌륭한 EPL 최고의 수비수”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들 포백의 위엄은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베스트 11에서 드러났다. 아스필리쿠에타를 제외한 세 선수가 모두 베스트11에 뽑힌 것. 좌측 풀백 자리에는 라이언 버틀랜드(사우스햄튼)가 뽑혔는데 아스필리쿠에타가 뽑히지 않은 것이 이상할 정도로 여겨질 정도로 그의 활약도 대단하다. 폴 스콜스는 테리가 PFA 올해의 선수 후보에 이름이 오르지 않은 점을 비판하기도 했다.

철벽 수비를 바탕으로 한 첼시는 올 시즌 34경기에서 2골 이상 내준 경기가 5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탄탄한 경기력을 자랑했다. 지난 아스널전에서 역시 골문을 잠근 플레이로 0-0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당시 아스널 팬들은 “지루한 첼시”라고 비판했지만 이날 무승부로 첼시는 아스널의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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