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래퍼 전성시대 활짝!

입력 2015-05-04 2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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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CJ E&M

여성 래퍼들의 전성시대다.

최근 가요계에 불어 닥친 ‘힙합 바람’을 타고 여성 래퍼들이 활약하고 있다. 한동안 걸그룹이나 솔로 여가수들에 가려 ‘서브’ ‘비주류’로 불리던 이들이 저마다의 매력으로 중무장하고 인기를 얻고 있다.

화제의 중심에 선 인물은 제시, 치타, 키썸, 걸그룹 AOA의 멤버 지민, EXID의 LE 등이다.

소속 그룹의 인기와 더불어 유명한 멤버들도 있지만 대중에게 생소한 래퍼들이 대부분이다.

‘기가 세다’ ‘인상이 무섭다’는 등 이유로 주목을 많이 받지 못했던 이들이 최근 일거수일투족까지 연일 관심의 대상이 된 건 최근 종영한 케이블채널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의 영향이 크다.

이들은 방송에서 자신들의 생각이나 솔직한 감정 등을 자유분방한 랩으로 표현했고,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덕분에 이들은 지난달 25일 서울 고려대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언프리트 랩스타’ 콘서트도 매진 사례를 이루며 성황리에 끝마쳤고 5월 대구, 6월 부산 등에서 추가 콘서트를 연다.

대중적인 호감도도 급상승했다.

제시는 최근 각종 예능프로그램의 단골손님으로 초대 받고 있다. 박진영의 ‘어머님이 누구니’ 피처링까지 맡아 또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이런 인기를 등에 업고 제시는 최근 새 음반 ‘나이고 싶어’를 발표했다.

키썸 역시 MBC 예능프로그램 ‘천생연분 리턴즈’에서 색다른 매력을 발산 중이고, 치타도 케이블채널 ‘겟잇뷰티’를 비롯해 KBS 쿨FM 등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민도 마찬가지다. 그룹 AOA의 지명도에 비해 주목을 덜 받았지만,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등 예능프로그램 출연과 동료 가수 제이던과 컬래버레이션 디지털 싱글 ‘갓’을 28일 발표한다. 중국에서도 지민에게 관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위아래’ 신드롬의 주인공 EXID의 LE도 ‘핫’하다. 앞서 솔지, 하나 등에 비해 주목도가 떨어졌던 LE는 누구보다 뛰어난 랩 실력을 가졌다고 알려지면서 화제의 인물로 꼽히고 있다. 비스트의 용준형, 포미닛 현아와 함께 작업하면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또 하반기 방송 예정인 ‘언프리티 랩스타 2’에 출연해 달라는 요청을 가장 많이 받고 있다.

이들의 활약이 점차 돋보이면서 대중은 이제야 여성 래처들의 진가를 알아보기 시작했다는 평까지 내놓고 있다.

‘언프리티 랩스타’를 기획한 한동철 엠넷 국장은 “실력 좋은 여자 래퍼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던 기획의도가 통했다”면서 “실력과 끼로 중무장한 이들이 끊임없이 관심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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