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영화제 ‘한국 메르스 여파’

입력 2015-06-12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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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소지섭-장동건(오른쪽). 동아닷컴DB

한국영화 관계자·배우 방문 재검토 요청
소지섭·장동건 불참…한중 포럼도 취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가 중국 상하이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한국영화와 배우 등 관계자들에까지 미치고 있다.

13일 개막해 21일까지 열리는 제18회 상하이 국제영화제의 조직위원회가 10일 밤 한국 영화진흥위원회와 배급사 등에 공문을 보내 메르스와 관련한 한국 상황을 언급하며 “상하이 방문 계획을 신중하게 재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직위원회는 15일 개최하기로 했던 한중 영화 공동제작 관련 포럼도 취소했다.

이에 따라 개막식에 참석하려던 배우 소지섭은 11일 영화제에 양해를 구하고 계획을 취소, 귀국 채비에 나섰다. 또 상하이 국제영화제 기간에 함께 열리는 제1회 청룽(성룡)영화제 폐막식에 나서려던 장동건 역시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미중 합작영화 ‘대폭격’ 주연 송승헌은 개막식에 예정대로 나선다.

국내 영화사와 배급사 11곳은 이번 영화제 동안 마켓 부스를 마련해 자사 영화를 알리려 했지만 현재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조직위원회가 완곡하게 표현하긴 했지만 ‘공식적’으로 방문 재검토를 요청한 만큼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영진위의 한 관계자는 “마켓에 참여하려던 업체들에 영화제의 의사를 전달하며 상황을 면밀히 파악 중이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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