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억짜리 아시아 프로젝트…급이 다른 이민호

입력 2015-06-12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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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타 이민호가 아시아 프로젝트 ‘바운티 헌터’를 차기작으로 선택하고 영역 확장에 나선다. 동아닷컴DB

■ 한중합작 영화 ‘바운티 헌터스’ 주연


중국 한류 열풍 힘입어 대규모 투자 유치
이민호 소속사 제작…신태라 감독 연출
중국·홍콩·태국 등 현지 로케 촬영 예정


이민호의 한류 굳히기일까, 모험심에 힘입은 새로운 도전일까.

중국 한류를 이끄는 톱스타 이민호가 8월부터 영화 ‘바운티 헌터스’ 촬영을 시작한다.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대작으로, 제작비만 350억원에 달한다.

이민호의 이번 영화 출연은 지난해 중국에서 가열된 한류열풍의 가장 큰 수혜자의 도전이란 점에서 시선을 끈다. 한류스타들이 중국을 무대로 다양한 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이민호의 선택은 규모나 방식 면에서 전례가 없는 시도로 받아들여진다.

이민호의 소속사 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가 영화 제작을 맡은 점에서 더욱 그렇다. 그동안 중국 현지에서 TV프로그램 제작을 시도해왔던 이 회사는 ‘바운티 헌터스’를 통해 한중 합작영화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국내 배우 매니지먼트사가 아시아 여러 나라의 자본이 동시에 투입되는 블록버스터 제작을 직접 맡는 점도 이색적이다.

이번 영화는 이민호가 중국어권에서 쌓은 인기와 그 프리미엄을 활용한 글로벌 프로젝트다. 공동 제작에 참여하는 중국의 페가수스모션픽쳐스는 과거 ‘영웅본색’ 시리즈와 ‘용호문’ 등으로 홍콩영화의 전성기를 이끈 제작자 황바이밍이 대표로 있다. 또 다른 제작사 하모니어스엔터테인먼트상하이 역시 중국 내 영상 투자 및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곳으로, ‘바운티 헌터스’의 현지 배급에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영화는 한국과 중국, 홍콩, 태국에서 촬영을 계획하고 있다. 현지 유력 영화사들이 제작에 동참하는 만큼 각국 촬영 역시 큰 어려움 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영화는 액션과 코미디를 결합한 장르로, 총명하고 무술 실력이 뛰어난 주인공이 현상금 사냥에 나서는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앞서 ‘7급 공무원’과 ‘차형사’의 신태라 감독이 연출한다.

‘바운티 헌터스’를 통해 이민호 역시 변화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 내년 개봉 예정인 영화의 결과와 평가에 따라 독보적인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할지 여부가 결판날 것으로 보인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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