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재영-작가 정현민(오른쪽). 스포츠동아DB
“정 작가 실제 경험담, 캐릭터 구축 도움”
7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어셈블리’로 데뷔 20년 만에 처음으로 드라마에 나서는 배우 정재영이 대본을 집필하는 정현민 작가의 전폭적인 도움을 얻고 있다.
정재영은 극중 투박함 속에 인간미를 지닌 국회의원 진상필 캐릭터를 연기한다. 이는 정현민 작가의 실제 이력과 공통점이 많아 눈길을 끈다. 진상필은 조선소 해고노동자 신분에서 일약 국회의원이 되는 인물로, 부산기계공고 졸업 후 경남의 한 조선업체에 들어가 노동운동을 했던 정 작가의 모습과 많이 닮았다. 초보 국회의원인 그를 돕는 보좌관 최인경 역으로 캐스팅된 송윤아와 관계 역시 정 작가와 아내의 에피소드를 연상케 한다. 이경재 전 한나라당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인 정 작가는 당시 장향숙 전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비서관이었던 아내와 연애 끝에 결혼했다. 당시 두 사람의 결혼은 ‘여야의 만남’으로 정치권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드라마상 관계 설정 등은 실제와 차이가 있지만 정 작가의 풍부한 경험이 작품에 그대로 녹아나면서 정재영은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
정재영 측은 11일 “정 작가의 실제 경험담이 작품에 많이 반영돼 자주 만나 얘기를 나누며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얻고 있다”면서 “처음으로 도전하는 드라마여서 제작환경을 세밀히 살피며 체력적으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