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치사율 16.1%, 10% 미만이라던 정부 예상치 ‘훌쩍’

입력 2015-06-25 1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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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아일보 DB, ‘치사율 16.1%’

메르스 치사율 16.1%, 10% 미만이라던 정부 예상치 ‘훌쩍’

메르스가 치사율 16.1%를 기록했다.

25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 환자 가운데 2명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메르스 사망자가 29명으로 늘어나며 치사율은 16.1%(확진자 180명, 사망자 29명)가 됐다.

치사율 16.1%는 지난 18일 기준 유럽질병통제센터에서 발표한 전 세계 메르스 치사율(38.4%)보다 낮은 수치다. 그러나 당초 10% 미만일 것이라는 정부 예상치를 뛰어 넘었다.

정부는 한국의 의료 수준이 높다는 이유로 메르스 치사율은 10% 이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메르스 즉각대응팀장으로 재임 중인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중동에서 메르스 치사율이 30%이더라도 우리나라 사정은 아니다. 과거 국제적인 감염병 사례를 비교하면 확신하긴 어렵지만 10배 이상 치사율을 낮출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한국의 메르스 치사율은 이달 중순 이후 지속적으로 치솟는 추세다. 확진자 증가 속도는 정체기에 돌입했으나 사망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

국내 메르스 사망자 29명 중 27명(93.1%)은 암, 폐·심장·신장질환, 당뇨, 면역저하질환 등 기저질환을 보유했거나 고령으로 위험군에 속했다. 나머지 2명은 별다른 기저 질환을 앓고 있지 않았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0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후 70대가 9명, 80대가 5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50대 사망자는 4명, 40대 사망자는 1명이 있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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