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도회 “한국유도 큰 상처…책임 통감” 자정결의문

입력 2015-07-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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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스포츠동아DB

임시이사회…김진도 회장직무대행 선임
8월 3일 임시대의원총회서 새 회장 선거


대한유도회가 30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자정결의안을 내놓았다. 이사회는 최근 유도계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한 전임 회장의 임원 폭행사건을 비롯해 부정선수 출전, 금품수수 및 횡령, 승부조작, 불법 스포츠 도박 가담 혐의 등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는 요지의 반성문을 발표했다.

대한유도회는 “한국유도가 그동안 피땀 흘려 쌓아온 업적과 명예에 돌이킬 수 없는 큰 상처를 남겼다. 한국유도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 선수 및 지도자들에게 실망감과 사기 저하를 가져오는 등 근간을 흔드는 매우 중차대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런 반성을 토대로 “유도인은 향후 어떠한 폭력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폭력에 대한 처벌은 강력하고 단호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승부에 있어 어떠한 개입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부정 경기에 대한 처벌도 강력하고 엄격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이밖에도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퍼뜨려 유도인들을 이간질시키는 악성 민원인들도 좌시하지 않겠다”, “학벌주의와 파벌주의를 배척하고 비정상적 관행을 철폐하겠다”, “어떠한 경우라도 금품, 향응, 청탁, 이권을 주고받지 않겠다”, “책임감 있고 투명한 행정으로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도록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사회는 6월 25일 사퇴한 남종현 대한유도회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김진도 부회장을 회장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대한유도회 정관에 따르면 회장 부재 시, 부회장 중 가장 먼저 임명된 이가 대리하도록 되어있는데, 김 부회장이 이 조건에 맞았다.

김 부회장이 이사회를 주재한 가운데 차기 회장 선거일정을 확정했다. 8월 3일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해 회장 선거를 실시한다.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가 끝난 뒤인 7월 15일부터 19일까지 회장 후보자 등록을 받는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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