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사우디 왕자, 전 재산 기부 한다… 규모 보니 ‘헉’

입력 2015-07-02 15: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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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동아일보 DB

억만장자 사우디 왕자

'세계 34위 부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60)가 자신의 전 재산 320억 달러(약 35조9600억원)를 자선단체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과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알왈리드 왕자는 1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 재산 기부 계획을 언급했다.

알왈리드 왕자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기부는 '킹덤홀딩'과는 무관하게 개인 재산으로 이뤄진다"며 "자선 사업은 내가 30년 전부터 시작했던 것이며, 그건 내가 믿는 이슬람교의 본직절인 부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 알왈리드 왕자는 기부를 결심하게 된 이유로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영향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과 그의 부인 멜린다가 1997년 공동 설립한 자선단체이다.

알왈리드 왕자의 기부 소식에 빌 게이츠는 "전 세계에서 자선활동을 벌이는 우리 모두에게 자극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알왈리드 왕자의 기부금은 그가 만든 자선 기구 '알왈리드 자선사업'에 기부되며 '문화적 이해 증진', '지역사회 지원', '여성 권익 향상', '재난 구호' 등에 쓰일 예정이다.

한편 알왈리드 왕자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세계 부자 순위 34위를 차지하고 있는 억만장자로 지난 2013년 포브스가 부자 순위에서 자신의 자산을 실제보다 적게 평가했다며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가 합의 후 취하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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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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