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의원에 욕설 김학용 의원 "개XX야 라고 한 게 아니라…" 해명

입력 2015-07-02 16: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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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용 의원(왼쪽)과 김태호 의원

김태호 의원에 욕설 김학용 의원 "개XX야 라고 한 게 아니라…" 해명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를 둘러싼 새누리당의 내횽이 점입가경이다.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 회의는 김태호 의원의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촉구, 김무성 대표의 중도 퇴장, 김학용 의원의 욕설이 맞물려 파행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친박계 김태호 의원은 유승민 원내대표에 대한 자진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김태호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당과 나라를 위해 (유승민 대표의) 용기있는 결단을 촉구한다”고 주문했다. 김태호 의원은 “오늘이 제가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드리는 마지막 고언이 되길 바란다”면서 “유승민 원내대표 스스로 콩가루가 아닌 찹쌀가루가 되겠다고 한 만큼 이제 이 말씀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거듭 사퇴를 촉구했다.

김태호 의원은 이어 “지금은 개인의 자존심도 명예도 중요하고 권력 의지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 정권의 안정이다. (유승민 대표가)당의 단합이라는 것을 정말 가슴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비박계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긴급최고위원회가 끝난 지 불과 3일 밖에 안 됐다. (유승민 원내 대표에게)그만 두라고 하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말을 들은 김태호 의원이 다시 맞받아치려 하자 김무성 대표는 "그만하라"며 제지한 후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김태호 의원이 김무성 대표의 퇴장을 지켜보면서도 발언을 이어가자 이번에는 김학용 의원이 나섰다.

김학용 의원이 김태호 의원을 향해 "에이, XX야 그만하라"라며 공개석상에서 욕설을 한 것.

김학용 의원은 “(자꾸 유승민 대표의 사퇴를 주장하는 게) 김태호 최고위원한테 전혀 도움이 안 된다”며 “한 번 한 것까지도 좋다. 그런데 또 마이크 잡고 한다고 하니까 ‘저러면 김태호 최고위원이 완전히 갈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친구니까 욕 한 마디 했다)”고 설명했다.

김학용 의원은 또 김태호 최고위원에게 ‘개XX’라고 했다는 일부 보도를 부인하며 ‘에이 XX야, 그만해’라고 말했다고 정정했다.

하지만 유승민 대표의 사퇴를 둘러싼 새누리당의 친박-비박계 갈등은 당분간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태호 의원 유승민 사퇴 촉구에 누리꾼들은 "김태호 의원, 작심했네" "김학용 의원 욕설, 정말 친해서?" "김태호 의원, 김학용 의원, 유승민 대표 갈등, 새누리당 어쩌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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