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전 싹쓸이…성공 분기점 ‘승률 3할’ 넘어선 kt의 대약진

입력 2015-07-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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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으로 접어들면서 마법이 풀리고 있다. kt 선수들이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서 9-2로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기뻐하고 있다. 승률 3할 고지에 올라선 kt는 창단 후 처음으로 홈 3연전 스윕까지 달성하며 만만찮은 힘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이번엔 홈 첫 스윕…kt 진짜 무섭네


옥스프링 완투승…kt, 승률 0.313까지 올라
시즌 초 1할 승률서 6·7월 5할 승률 대반전

삼성 안지만, 역대 첫 4년 연속 20홀드 달성
올 시즌 386경기 만에 관중 400만명 돌파

올 1월 일본 가고시마에 차려진 kt의 스프링캠프.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조범현 감독에게 “솔직히 100패만 안 당해도 대성공”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44승100패를 해도 승률이 3할이 넘는다(0.305). 약팀들이 모두 전력보강에 힘썼고, 외국인선수들도 늘어나 2013년 NC와는 리그 환경 자체가 다르다”고 덧붙였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도 같은 시기에 “감독이 수가 있는 지도자지만, 선수구성을 보면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kt의 올 시즌 행보를 염려했다.

일부 낙관론도 있었지만 제10구단 kt의 1군 첫 시즌 성적은 ‘승률 3할 이상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뤘다. ‘초대형 FA를 한명도 잡지 않았다’, ‘외국인투수도 다른 팀처럼 특급 에이스가 없다’는 등의 설명이 뒤따랐다.

조 감독은 선수들에게 “우리가 KBO리그 전체에 큰 해가 돼서는 안 된다. 사명감을 갖자”고 격려했다. 취재진과의 사석에선 “얼마 전 야구 선배 한 명이 ‘30승도 어려울 수 있지만 끝까지 힘을 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대로 가면 그 말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 어떻게 변화를 줘야 할지 고심 중”이라고 털어놓았다.

4월까지 kt는 악몽과도 같은 하루하루를 보냈다. 25경기에서 3승22패, 승률 0.120에 그쳤다. 팀 타율은 0.128이었다. 자연스레 시즌 30승도 힘들 수 있다는 비관론이 고개를 들었다.

예상보다 훨씬 저조한 성적에 모두가 당황했지만, 현장은 다양한 채널로 전력보강을 시도하고 있었다. 4월 20일 LG에서 윤요섭, 박용근을 트레이드해왔다. 이어 5월 2일 감독이 경영진을 설득해 박세웅, 이성민 등을 롯데에 내주는 대신 장성우, 하준호 등을 영입하는 블록버스터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6월 4일에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외국인투수 앤디 시스코를 타자 댄블랙으로 교체했다. 코칭스태프는 정대현, 장시환, 김재윤 등 마운드에서 새 얼굴을 찾는 데 성공하며 투·타에 걸쳐 대약진이 시작됐다.

kt는 5월 7승20패, 6월 11승12패, 그리고 7월 4일 3할 승률을 돌파했다. 5일 수원 KIA전에서도 크리스 옥스프링의 완투승에 힘입어 8-2로 이겨 승률은 0.313(25승55패)까지 올라갔다. 또 3∼5일 KIA전에서 내리 이겨 처음으로 홈 3연전 스윕도 달성했다.

kt는 이처럼 6월 이후 5일까지 승률 0.536(15승13패)으로 리그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그럼에도 6월 21일 용덕한을 NC로 보내고 오정복을 데려와 전력보강의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 수준급 외국인투수 저스틴 저마노까지 영입했다. 팀의 가장 약점인 선발진에서 힘을 보탤 예정이다. kt의 질주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선두 삼성은 대구에서 LG를 12-4로 완파했다. 삼성 안지만은 역대 첫 번째 4년 연속 및 최소경기(34) 20홀드를 달성했다. 사직에선 SK가 롯데를 5-1로 제압했고, 넥센은 잠실 두산전에서 6-5 역전승을 거뒀다. 대전 NC-한화전이 우천 노게임으로 선언된 가운데, 이날 4개 구장에는 4만559명의 관중이 입장해 올 시즌 386경기 만에 총 관중 401만9117명을 기록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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