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실종 여대생, 평택서 시신으로 발견…"화장실서 납치범과 격한 몸싸움"

입력 2015-07-15 15: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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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실종 여대생, 평택서 시신으로 발견…"화장실서 납치범과 격한 몸싸움"

수원 실종 여대생 평택서 시신으로 발견

수원에서 실종된 20대 여성이 15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의 한 배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45분께 평택 진위천 진위배수지에 유기된 수원 실종 여대생 A(22)씨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수원 실종 여대생 A씨의 시신이 발견된 건 납치·살해 용의자 윤모(46)씨가 강원도 원주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지 16시간여 만의 일이다.

수원 실종 여대생의 시신이 발견된 곳은 용의자 윤씨가 건설회사를 다니면서 공사를 했던 곳으로 알려졌다. 또 발견된 시신은 납치 당시 입었던 옷차림 그대로였다.

경찰은 용의자 윤씨가 지난 14일 오전 0시께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인근 거리에서 술에 취해 잠이 든 수원 실종 여대생 A씨와 남자친구 B씨에게 접근, B씨를 다른 곳으로 유인한 뒤 A씨를 납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원 실종 여대생의 남자친구는 "여자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고 수원역 인근 길거리에서 잠이 들었다. 그런데 어떤 남성이 '여자친구가 토했다. 물티슈를 사오라'며 깨워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둘 다 사라졌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윤씨가 술에 취한 A씨를 부축한 채 현장에서 500m가량 떨어진 건설회사 건물로 끌고가 3층 남자 화장실에서 A씨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3층 화장실 내부 바닥 타일이 다수 깨져 있고, 좌변기 바닥과 접착 부분이 분리돼 있는 점, 수원 실종 여대생 A씨의 왼쪽 신발 한 짝이 발견된 점 등을 근거로 이곳에서 두 사람이 격한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윤씨는 이날 오전 1시께 자신의 차량 트렁크에 A씨 시신을 싣고 건물을 나온 후 오전 3시께 용인 자신의 집에 들러 옷을 갈아입은 뒤 시신 유기장소인 평택으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윤씨가 집에다 벗어놓고 나간 옷에서도 몸싸움의 흔적이 역력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원 실종 여대생 납치 용의자 윤씨도 14일 오후 5시 30분경 강원도 원주의 한 저수지 인근에서 나무에 목을 매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또한 수원 실종 여대생 납치 용의자 윤씨는 오전에 집을 들러 옷가지를 챙겨 나오며 "미안하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가족들에게 남겼고, 직장 동료들에게도 "미안했다"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윤 씨가 평택 배수지에 수원 실종 여대생 A씨의 시신을 유기한 뒤 강원도 원주의 한 저수지로 가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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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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