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편견 깬 ‘인사이드 아웃’ 흥행 역주행

입력 2015-07-16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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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젊은층의 선택과 입소문을 타고 관객몰이에 나선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의 한 장면.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사람의 다섯가지 감정을 의인화
개봉 둘째주만에 박스오피스 1위

인간의 감정을 주인공으로 그려낸 ‘인사이드 아웃’이 애니메이션에 대한 편견을 깨는 흥행 행보를 잇고 있다.

‘인사이드 아웃’은 15일 누적관객 100만명을 넘어섰다. 개봉 둘째 주에 박스오피스 1위로 도약하는 흥행 역주행에 성공하면서 애니메이션으로는 이례적으로 아이맥스로 상영관을 확대했다.

사람의 다섯 가지 감정을 의인화한 ‘인사이드 아웃’은 그 가운데 ‘기쁨’과 ‘슬픔’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이들 감정이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풀어내면서 애니메이션 주요 관객인 가족단위보다 20∼30대 젊은층으로부터 가장 높은 선택을 얻고 있다.

성인 관객을 위한 ‘힐링무비’라는 평가도 많다. 결말 부분에서는 뭉클한 감동도 전해진다. SNS를 중심으로 “마음의 위로를 받았다”는 평가가 유독 많은 점도 ‘인사이드 아웃’이 기존 애니메이션과 다른 부분으로 꼽힌다.

덕분에 입소문도 빠르게 퍼지고 있다. 뒤늦게 박스오피스 1위로 올라선 만큼 당분간 흥행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예매율도 1위다. 15일 오후 3시 현재 33.5%를 기록하고 있다. 2위인 ‘연평해전’(14.3%)과 차이가 뚜렷하다. 개봉을 앞둔 한국영화 입장에서는 뜻밖의 ‘복병’으로 평가받는 분위기다.

배급사 월트디즈니픽쳐스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애니메이션 주요 관람층의 변화가 뚜렷한 작품”이라며 “자발적으로 퍼지는 긍정적인 입소문의 영향력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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