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혐의 부인 “마를 갈아먹어 배불렀다”

입력 2015-07-20 10: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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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의 유력한 피의자로 지목된 83살 박 모 할머니에 대해 경찰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 씨 집에서 농약 원액이 든 병이 발견되는 등 추가 증거들이 나왔는데, 박 씨는 여전히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경찰이 추가로 확보한 증거는 우선 피의자 박 씨의 집 뒤뜰에서 발견한 농약 원액이 든 병이다.

여기에 농약이 남아있는 드링크제 병에 찍힌 유효기간과 박 씨 집에 보관중인 같은 종류 드링크제 병의 유효기간이 동일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박 씨가 입은 옷과 타고 다니던 전동스쿠터 손잡이에서도 범행에 쓰인 농약과 같은 성분이 나온 것으로 국과수 분석결과 밝혀졌다.

경찰은 “범행 동기나 당일 흔적에 대해서 계속 확인하는 상태다. 당일 행적이나 발견된 증거자료를 기준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해서 구속영장 신청한 것이다”고 말했다.

피의자 박 씨는 일행 중 유일하게 사이다를 마시지 않은 것과 관련해 “집에서 마를 갈아 넣은 음료를 마시고 와 배가 부르다”며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박 씨는 진짜 범인이 누명을 씌우려고 농약병을 갖다놨다고 주장하며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는 상황이다.

20일 영장실질심사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경찰은 명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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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뉴스 캡처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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