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BC “메시, 가봉 정부에 초청비로 400만 달러 받아…미친 짓”

[동아닷컴]

아프리카 가봉을 방문하며 의상과 태도 논란을 일으킨 리오넬 메시가 이번에는 거액의 초청 비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에 더욱 불을 지폈다.

메시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각) 가봉을 방문해 알리 봉고 온딤바 대통령을 만나 ‘2017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 개최 스타디움에 기념 돌을 놓는 행사에 참석했다.

이 과정에서 메시는 흰 티셔츠에 반바지 차림의 편한 복장으로 대통령을 만났으며 바지주머니에 손을 넣는 등, 태도 불량 논란에 까지 휩싸였다.

가봉 정당 UPG에서는 성명을 내고 “메시는 마치 동물원에 가는 차림으로 왔다. 그는 면도도 하지 않은 지저분한 얼굴로 와서 주머니에 손을 찌르고 있었다. 대통령을 만나는 공식적인 자리에 예의를 갖추지 않고 나타났다. 가봉은 동물원이 아니다”라며 항의하기도 했다.

당초 메시는 이 행사에 무료로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프랑스 풋볼’에 따르면 메시는 가봉 정부로부터 초청비로 약 400만 달러(약 46억원)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NBC 스포츠는 이 프랑스 매체의 보도를 인용해 “벽돌 하나를 놓는 데 400만 달러를 지불했다면 이것은 조금 미친 짓이다. 가봉은 세계에서 가장 부패한 정부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현 가봉 대통령은 1967년부터 2009년까지 가봉 대통령으로 재임한 오마르 봉고 전 대통령의 아들이다. 부자(父子)가 50년 가까이 한 국가를 통치하고 있는 셈이기에 가봉 국민들의 불만은 더욱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메시는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어떠한 대응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