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협녀’, 일찍 개봉하려했는데 내 영향…죄송하다”

입력 2015-07-24 12: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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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협녀: 칼의 기억’의 배우들이 대작들과의 경쟁을 앞두고 소감을 밝혔다.

먼저 이병헌은 24일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협녀: 칼의 기억’ 제작보고회에서 “아무래도 (개봉 시기 선정에는) 나의 영향이 컸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당초 ‘협녀’는 지난해 하반기 개봉 예정이었지만 이병헌의 협박 사건 등으로 인해 개봉을 미뤄왔다. 이에 이병헌은 “원래 좀더 일찍 개봉을 예정했는데 여러 가지 분위기와 상황 때문에 이제 여러분들에게 선보이게 됐다. 그런 부분에 대해 배우와 감독님 그리고 관계자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그는 “영화가 개봉하고 홍보하는 데에는 가장 좋은 때가 아닌가 하는 시점으로 정한 게 아닌가 싶다”면서 “(경쟁작은) 시대극(‘암살’)과 현대극(‘베테랑’)이고 우리 영화는 무협 사극이다. 관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을 제공하게 돼 전체적으로 재밌지 않을까 싶지 않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전도연은 “‘협녀’는 무협 영화이기도 하고 나름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더불어 김고은은 “‘협녀’가 네 번째 작품 개봉인데 앞서 세 작품은 마블과 붙었다. 그동안 계속 대작과 붙어서 다 그런 것인 줄 알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으로 박흥식 감독은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있는데 세 배우는 그 말에 어울린다. 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녀, 칼의 기억’은 칼이 곧 권력이던 고려 말, 왕을 꿈꿨던 한 남자의 배신 그리고 18년 후 그를 겨눈 두 개의 칼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먼저 이병헌은 천출 신분이지만 탁월한 검술과 빼어난 지략으로 고려 말 최고 권력자의 자리까지 오른 ‘유백’을 연기했다. ‘칸의 여왕’ 전도연은 대의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유백을 향한 증오로 평생을 고뇌 속에 사는 월소 역을 맡았다. 그는 맹인 검객인 월소 역을 통해 또 한 번 놀라운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은교’와 ‘차이나타운’ 등에서 호연을 펼친 김고은과 ‘스물’로 스크린에 데뷔한 2PM 이준호가 출연했다. 김고은과 이준호는 각각 부모를 죽인 원수를 갚기 위해 일생을 살아가는 아이 홍이와 최고의 무사를 꿈꾸는 율 역을 열연했다.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와 ‘인어공주’에 이어 전도연과 세번째 재회한 박흥식 감독의 ‘협녀: 칼의 기억’은 8월 1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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