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 캡처] 이진욱, ‘뷰티 인사이드’를 집어삼킨 명품 ‘로맨스 스틸러’

입력 2015-08-08 17: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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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의 제왕’ 이진욱이 영화 ‘뷰티 인사이드’에서도 그 진가를 발휘했다. 단 세 신에 불과한 짧은 출연에도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로맨스 연기를 펼쳤다.

‘뷰티 인사이드’는 자고 일어나면 매일 다른 사람으로 바뀌는 남자 우진과 그가 사랑하게 되는 여자 이수(한효주)의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로맨스물. 하루하루 다른 모습의 우진을 표현하기 위해 이진욱을 비롯해 김대명 도지한 배성우 박신혜 이범수 박서준 김상호 천우희 우에노주리 이재준 김민재 이현우 조달환 홍다미 서강준 김희원 이동욱 고아성 김주혁 그리고 유연석 등 21인의 배우가 동시에 같은 역을 소화했다.

주요 배우뿐 아니라 단역까지 모두 합하면 우진을 연기한 배우는 총 123명. 각 배우들은 자신의 외모가 바뀌는 것을 알게 되는 18세 우진, 이수에게 반하는 우진 그리고 이수와 첫 데이트를 하는 우진 등을 나눠 맡았다. 이가운데 이진욱은 특별한 날 이수의 가장 완벽한 남자가 되고 싶어 자고 일어나기를 수없이 반복한 결과 최고의 매력남으로 변신한 우진을 연기했다. 그는 파티와 클럽 그리고 또 하나의 중요한 신을 통해 한효주와 호흡을 맞췄다.

3일 ‘뷰티 인사이드’ 언론시사 당시 이진욱이 스크린에 등장하자마자 상영관 전체가 술렁였다. 곳곳에서는 탄성이 나오기도 했다. 이진욱에 앞서 13명의 주요 우진이 나왔지만 본적 없이 격한 반응이었다. 보통 언론관은 관객들을 상대로 한 일반 시사보다 웃음도 눈물도 박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더더욱 놀라운 반응이었다.

극 중 이진욱의 분량은 10분 안팎으로 짧았고 대사 또한 많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말 없이 사슴 같은 눈망울로 이수를 지그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순간순간 현재 출연 중인 SBS 주말 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의 최원과 전작 ‘로맨스가 필요해 2012’의 윤석현이 보이기도 했다. 로맨스에 최적화한 배우답게 이수와 우진의 관계를 달콤하게 ‘정점’으로 이끌었다. ‘로맨스 = 이진욱’이라는 공식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뷰티 인사이드’를 통해 짧게 만난 이진욱은 올해 개봉 예정인 영화 ‘시간이탈자’와 함께 관객을 다시 찾는다. ‘시간이탈자’는 우연히 꿈을 통해 서로의 일상을 보기 시작한 1983년과 2015년의 남자가 서로에게 연결된 한 여자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사건을 추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로맨스 영화.

이진욱은 극 중 꿈을 통해 지환을 알게 된 후 과거의 사건을 추적해 나가는 형사 건우를 맡았다. 그는 이 작품에서 열정적이고 치밀한 성격과 인간적이고 따뜻한 매력을 지닌 인물을 그려낼 계획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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