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부탁해요 엄마’, 국가대표 엄마들의 KBS 주말극 살리기

입력 2015-08-11 1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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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국가대표급 엄마들 내세워 KBS 주말극 명성 회복하나

고두심과 김미숙, 대한민국 드라마계의 대표 어머니들을 앞세운 가족극이 방송가 안팎의 기대를 받고 있다.

11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 컨벤션 센터에서는 이건준PD, 고두심, 김미숙, 유진, 이상우, 오민석, 손여은, 최태준, 조보아 등이 참석한 가운데 KBS2 새 주말 드라마 '부탁해요 엄마' 제작 발표회가 진행됐다.

‘부탁해요 엄마’는 ‘집에서만 벗어나면 행복’ 이란 생각을 가진 딸과, ‘니들이 엄마를 알아? 내 입장 돼봐!’라고 외치는 엄마, ‘난 누구보다 쿨한 시어머니가 될 거야’ 라고 마음먹고 있는 또 다른 엄마가 만나 좌충우돌 가족이 되어가는 유쾌한 공감백배 주말극이다.

이 작품에서 고두심은 억척스러운 어머니인 동시에 딸 이진애(유진)와 좀처럼 거리를 좁히지 못하는 임산옥 역할을 맡는다. 또한 김미숙은 이진애가 닮고 싶은 여성이지 완벽한 아들 강훈재(이상우)에게 묘한 집착을 보이는 엄마로 나올 예정이다.


이처럼 남녀 주인공인 자식에 대해 서로 다른 태도를 보이는 두 엄마 덕에 양쪽 집안은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형성한다. 한 쪽 집안은 여느 가족극의 가정처럼 잦은 사고가 끊이지 않지만 정이 넘치는 분위기로, 또 다른 집안은 겉으로 보기엔 화목하고 모두의 부러움을 살 만한 가정으로 묘사된다.

그동안 가족을 소재로 한 KBS 주말 드라마는 부모와 자식 간의 애증 어린 관계를 세밀하게 그려내며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받았다. 시월드를 조명한 '넝쿨째 굴러온 당신', 부녀 간의 애증을 그린 '내 딸 서영이', 불효소송을 소재로 한 '가족끼리 왜 이래' 등이 KBS 주말 드라마의 특기가 무엇인지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 다양한 엄마 역할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아온 고두심과 김미숙이 만나 새로운 주말 드라마 탄생을 예고했다. 국민 어머니들의 자애로움이 '파랑새의 집'을 보고 얼어붙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녹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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