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서울시 “여의도 일대 생태·문화관광 허브로”

입력 2015-08-2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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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성회복·관광자원화에 4000억 투자

‘여의도를 문화·생태관광 허브로 키운다.’

24일 기획재정부 등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발표한 ‘한강 자연성 회복 및 관광자원화 추진 방안’(사진)은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야심 차게 추진하는 카드다.

한강을 7개 권역으로 구분하고 이 중 여의-이촌권역을 ‘우선협력거점’으로 선정, 2018년까지 4000억원을 투자해 문화·생태관광 허브로 육성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여의-이촌권역은 여의나루역과 가깝고 유동인구가 많다. 밤섬과 여의샛강 등 생태자원이 풍부한데다 7개 권역 중 유일하게 올림픽대로가 지나가지 않는다.

정부와 서울시는 이곳에 수변문화지구 ‘여의마루(가칭)’를 조성할 계획이다. ‘여의마루’의 핵심은 부두형 수상데크인 ‘피어데크’. 강을 오가는 선박을 비롯한 각종 교통수단의 통합 선착장으로 700톤 선박까지 접안할 수 있고 버스, 공항리무진, 수륙양용버스, 지하철, 전기관람차, 리버버스(고속페리), 자전거로 환승할 수 있다. 함께 조성하는 한류문화 전시공간 ‘이음’은 대중문화 콘텐츠 전시장과 영상·음악을 창작할 수 있는 스튜디오, 이벤트홀, 기념품숍 등을 갖출 예정이다.

또한 한강 자연성 회복을 위해서는 여의샛강 습지 조성으로 수질을 정화하고, 샛강 합류부에는 생태숲·억새밭 등을 조성한다. 공원 둔치의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대신 다양한 식물을 심는다. 이와 함께 배다리를 연결해 조선 정조임금의 화성행차를 재현하고, 한강 다리 위에서 마켓·피크닉·콘서트를 여는 ‘브릿지 페스티벌’을 운영하는 등 강을 이용한 관광 콘텐츠도 개발한다. 특히 이번에 새로 조성하는 시설들은 연말 여의도 63빌딩에 들어설 한화 면세점, 노량진 수산시장 정비사업 등과 연계해 여의도 일대를 새로운 관광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정부와 서울시는 이 사업으로 2019년까지 4000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와 서울시는 마곡-상암, 합정-당산, 반포-한남, 압구정-성수, 영동-잠실-뚝섬, 풍납-암사-광진 등 나머지 6개 구간의 개발 계획도 수립할 예정이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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