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마취 대신 국소마취, 반영구 인공디스크치환술

입력 2015-08-2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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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베드로병원 윤강준 원장

■ 허리디스크 치료법

건강을 해치는 사소한 습관 중의 하나가 운동부족이다. 운동부족 상태가 지속되면 근력이 자연스럽게 떨어지고 이로 인해 신체를 유지하는 힘이 약해져 질환에 걸리기 쉽다. 대표적인 질환이 허리디스크다. 운동량이 적어 허리근력이 약해지는 경우 척추체에 가해지는 신체의 하중이 더 커지게 되고, 적은 운동량에 따라 불어난 몸무게가 척추에 가해지는 압박을 늘려 디스크 탈출과 같은 신체이상을 초래한다.

허리디스크 즉 추간판탈출증은 척추 뼈 사이에 가해지는 충격에 대해 완충작용을 하고 있는 디스크(추간판)가 퇴행되거나 평소 잘못된 자세 또는 습관으로 인해 제 위치를 벗어나면서 허리 주변에 있는 신경을 압박해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것을 말한다.

디스크가 본래 위치에서 벗어나 제 역할을 못하게 되면 허리통증은 물론, 허리 움직임까지 어려움을 겪는다. 방치할 경우 신경손상이 심화돼 운동제한과 대소변 장애, 하반신 마비까지도 유발될 수 있어 위험하다.

따라서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허리디스크를 조기에 치료할 경우 경막외신경성형술 혹은 중화치료와 같은 비수술 치료법을 이용해 회복할 수 있다. 이러한 비수술치료법은 수술치료에 비해 신체적 부담감이 적기 때문에 나이가 많거나 신체가 약할수록 조기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많은 환자들이 “괜찮겠지”하며 방치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허리디스크를 방치하는 경우 비수술 치료를 시행해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한다. 더욱이 디스크 손상이 이미 많이 진행돼 하지방사통(허벅지∼발가락 통증, 저림증상, 근력저하 등)이 나타난 상태라면 물리치료, 주사치료 만으로는 허리디스크를 잡기 힘들다.

강남베드로병원에서는 손상된 디스크를 제거한 뒤 인공의 디스크를 삽입하는 인공디스크치환술을 시행하고 있다. 이 병원의 인공디스크치환술은 동양인의 체형에 맞춰 제작된 디스크를 사용해 환자의 상태에 맞춘 ‘맞춤치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인공디스크치환술은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마취 상태에서 이루어진다. 망가진 디스크를 MRI를 이용하여 찾아내 제거한 후 디스크가 들어갈 자리에 맞게 준비한 인공디스크를 복부를 통해 척추 사이에 정확하게 집어넣는다. 치료의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은 손상된 디스크를 직접 제거한다는 점이다. 이때 제거된 디스크의 역할은 인공으로 만들어진 디스크를 삽입해 대신하게 되는데, 시술에 사용되는 인공디스크는 이물감이 느껴지지 않고 수명 또한 반영구적이다.

인공디스크치환술을 받고 난 후에는 그 효과를 바로 느낄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통증이 확연하게 줄어들고 허리의 운동성을 회복할 수 있으며 척추의 안정성을 보장할 수 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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