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 불펜투수로 나선다!

입력 2015-08-2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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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니퍼트(가운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두산 김태형 감독 고심 끝에 셋업맨 확정
“선발은 체력적으로 무리…투구수도 조절”

두산 김태형 감독이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4)의 역할을 ‘셋업맨’으로 확정했다.

김 감독은 26일 잠실 롯데전에 앞서 니퍼트의 활용 방안에 대한 질문을 받자 “니퍼트가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오더라도 마무리투수로 쓸 생각은 없다. 우리 팀 소방수는 여전히 이현승”이라고 밝혔다. 또 “계속 몸 상태를 체크해서 상태가 좋아지면 1군에 불러올릴 것”이라며 “니퍼트에게는 이현승 바로 앞에 나가는 셋업맨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초부터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았던 니퍼트는 지난달 31일 통증을 털어내고 약 2개월 만에 1군에 복귀했다. 그러나 복귀 3경기 만인 이달 18일 잠실 삼성전에서 4이닝만 던지고 오른쪽 허벅지에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다. 이어 다음날인 19일 병원 검진 결과 우측 서혜부 근육이 미세하게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아 또 다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치료가 완전히 끝나 1군에 합류하더라도 선발 로테이션에 다시 들어가기에는 체력적으로 무리가 따를 수 있다. 이 때문에 김 감독도 일찌감치 니퍼트에게 의사를 묻고 남은 시즌은 불펜에서 활용하기로 결정해놓았다.

김 감독은 “기본적으로는 7~8회 등판하는 필승조 역할이지만, 만약 3점 이내 점수차에서 선발투수가 6회 정도에 강판되면 승부처에 곧바로 투입할 수도 있다”며 “상황에 따라 승리를 확실하게 틀어막을 수 있게 유동적으로 기용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상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는 철저하게 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복귀하더라도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 같다. 한용덕 투수코치와 상의해 투구수와 등판간격을 조절해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잠실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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