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기자 총격 사건 용의자 “난 조승희한테 영향 받았다” 충격 그자체

입력 2015-08-27 10: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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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기자 총격 사건 용의자 “난 조승희한테 영향 받았다” 충격 그자체

미국에서 생방송 인터뷰를 하던 기자 2명이 총격으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26일(현지시각) 지역 방송사 WDBJ의 기자 앨리슨 파커(24·여)와 카메라 기자 애덤 워드(27·남)가 생방송 인터뷰 도중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전했다.

특히 생방송 도중 기자들이 총격을 받는 장면이 전파를 타면서 미국 사회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생방송 기자 총격 사건의 용의자는 해당 방송사에서 앵커로 근무하던 베스터 리 플래내건(41·남)으로 앵커 근무 당시 브라이스 윌리엄스라는 가명을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베스터 리 플래내건은 범행 직후 자신의 SNS에 당시 범행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올리는 뻔뻔함도 보였다.

‘생방송 기자 총격 사건’ 용의자 플래내건은 SNS에 워드와 파커기자에 대해 각각 “한 번 같이 일한 후 나 때문에 인사부에 갔다”,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신고했으나 방송국이 그래도 고용했다”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생방송 기자 총격 사건‘ 용의자 플래내건은 사건 발생 5시간 후인 오전 11시 30분께 차량을 몰고 도주하던 중 경찰의 추격을 받고 결국 권총으로 자살했다.

또한 ‘생방송 기자 총격 사건’ 용의자 플래내건은 미국 ABC 방송에 팩시밀리로 보낸 ‘친구와 가족들에게 보내는 자살 노트’를 통해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언급과 함께 직장 내 인종차별과 성희롱추행 등에 대한 불만도 거론돼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이와 함께 플래내건은 이번 '생방송 기자 총격'사건의 범행 동기로 지난 6월 발생한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 흑인교회 총기난사 사건과 2007년 한인 학생 조승희가 저지른 버지니아 주 버지니아텍 총기 난사 사건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플래내건은 “나는 조승희한테 영향을 받았다. 조승희는 (1999년 콜럼바인 고교 총기난사 사건 때) 에릭 해리스와 딜런 클레볼드가 죽인 것보다 거의 2배 많은 사람을 죽였다”고 언급해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플래내건이 해고에 원한을 품고 총격을 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플래내건은 해당 방송사에 입사한 지 11개월 만인 2013년 2월 "분열적 행동"으로 해고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생방송 기자 총격. 사진=생방송 기자 총격. 방송캡처 생방송 기자 총격.

생방송 기자 총격. 사진=생방송 기자 총격. 방송캡처 생방송 기자 총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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