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中 시장에서 급성장…약 2년 만에 시장점유율 17위→7위

입력 2015-08-27 16: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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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가 올해로 중국 진출 10년째를 맞아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05년 중국에 첫 진출했던 CJ CGV는 2012년 11개에 지나지 않았던 극장 수를 지난 3년간 크게 늘려 현재 베이징, 우한, 텐진 등 26개 도시에 48개 극장 381개 스크린을 설치했다.(15년 8월 21일 기준) 시장점유율도 2013년 17위(1.6%), 2014년 10위(2.0%)에서 올 상반기에는 7위(2.3%)까지 끌어 올렸다.

CJ CGV가 이처럼 중국 시장에서 급성장한 배경에는 복합문화공간 ‘컬처플렉스’의 전파, ‘4DX’, ‘스크린X’, ‘스피어X’ 등 특별관, CSV활동을 통해 현지와 함께 호흡하는 전략이 큰 힘이 됐다.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결합된 복합문화공간 ‘컬처플렉스’를 전파해 영화 이외에도 다양한 문화를 두루 즐길 수 있게 한 점은 CJ CGV가 빠르게 영역을 넓히는 데 가장 큰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2012년 베이징 번화가에 문을 연 CGV베이징 이디강의 경우, 투썸 플레이스, 비비고, 뚜레쥬르 등 먹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어져 2012년 20만 관객에서 1년 새 2배가 넘는 관객을 끌어 모으기도 했다.

스케일이 크고 영화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을 원하는 중국인이 많다는 것은 CJ CGV가 특별관을 중점 추진한 배경이 됐다. 자체 개발한 기술력을 응집해 프리미엄 특별관의 비중을 늘리는 등 양질의 진화를 거듭했다. 중국 내 14개 상영관을 설치한 오감체험상영관 4DX의 경우 비, 바람, 향기, 냄새, 진동 등 실감나고 역동적인 체험 효과로 관객을 끌어 당기고 있다. ‘분노의 질주 7’에서 4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7만 명을 동원했고, ‘쥬라기 월드’는 15만 명을 끌어 모을 만큼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뿐만 아니다. 중국 영화 ‘몽키 킹 2’도 4DX에서 50% 가까운 좌석점유율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입증했다. 이와 함께 CJ CGV는 주요 도시에 IMAX 19개 관을 설치해 대형 블록버스터에 대한 갈증이 높은 중국 시장을 집중 겨냥했다. 타 극장사보다 월등히 높은 IMAX설치 비중을 자랑하며 스케일에 민감한 중국 고객의 발길을 잡았다. 지난 7월에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반구 형태의 ‘스피어X’(1개)를 중국 완샹청 지점에 첫 선보여 일반관에 비해 10% 이상 높은 객석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스크린 크기가 32m*13m에 달하는 초대형 디지털 상영관 ‘스타리움(4개)’, 연인들을 위한 프리미엄 특별관 ‘스윗박스’(14개), 음향 진동시스템이 적용된 ‘비트박스’까지 선보이며 새로운 상영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서비스도 대폭 개선했다. CJ CGV는 2012년 9월 극장운영 전문인력 양성센터인 CGV UNIVERSTY를 중국 베이징에 설치했다. 구성원의 직무교육을 강화하는 데서 나아가 ‘미소지기’의 친절 교육을 지속 실시하고, VOC(Voice of Customer)를 통한 고객 불편사항 해소에도 적극 나선 것이다. CJ CGV는 또 매점의 경우 팝콘, 음료, 스낵, 디저트를 중심으로 50여 가지 이상의 메뉴를 내세워 주로 팝콘과 콜라 두 가지 위주로 메뉴를 구성하는 중국 극장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경쟁력을 확보했다.

CJ CGV는 활발한 사회공헌프로그램으로 중국 현지와의 문화교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청소년 영화창작교육 프로그램인 ‘토토의 작업실’을 실시해 한중 청소년 5백 여명이 서로를 이해하고 문화를 나눌 수 있는 문화교류의 장으로 만들었다. 또한 2014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한중 청년 꿈나무 단편영화제 지원에도 적극 나서며 튼튼한 영화산업진출의 토대를 다지고 있다.

CJ CGV는 올해 연말 중국 2천만 관객 돌파와 함께 64개까지 극장 수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내년에는 이를 80개 이상으로 늘려 중국 톱 플레이어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2~3년 내로 중국 내 TOP 5 극장 사업자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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