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전혜진 “시어머니-며느리 눈치 보느라 힘들었다”

입력 2015-08-27 22:1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전혜진이 극 중 고부 관계에 대해 언급했다.

전혜진은 27일 포털 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생중계된 영화 ‘사도’ 무비토크에서 “눈치 보느라고 아주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극 중 영조의 후궁이자 사도세자의 생모 ‘영빈’을 연기했다. ‘영빈’은 사도세자의 아내이자 정조의 친모 ‘혜경궁’(문근영)의 시어머니이자 동시에 ‘영조’의 양어머니 ‘인원왕후’(김해숙)의 며느리인 인물.

전혜진은 “아버지 영조가 아들 사도를 죽음으로 몰기까지 두 사람의 갈등도 있지만 무엇보다 왕가에 있는 여인들의 입김이 세지 않았나 싶더라. 우리 모두 아내이자 어머니니까”라고 밝혔다.

그는 “인원왕후가 돌아가시기 전에 죽음을 앞두고 왕가 여자들이 우는 장면이 있었다. 촬영 당시 카메라가 각 인물을 한명한명 훑으면서 지나갔다”면서 “모니터를 보니 각자의 눈물이 있더라. 위치와 삶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전혜진은 “이 감독이 ‘지금 슬퍼서 눈물을 흘리는 것이 아니다’라고 디렉션을 줬다. 이 외에도 위치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사도’는 어떤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와 단 한 순간만이라도 아들이고 싶었던 세자 사도, 역사에 기록된 그들의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담아낸 영화다. 송강호와 유아인이 이번 작품을 통해 영조와 사도를 맡아 부자로 호흡을 맞췄다. ‘사도’는 이들뿐 아니라 문근영 전혜진 김해숙 박원상까지 탄탄한 연기 내공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빚어낼 완벽한 연기 앙상블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05년 ‘왕의 남자’로 1230만 흥행을 기록하며 충무로 대표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이준익 감독의 신작 ‘사도’는 9월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