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식인 박테리아에 비상… 정작 현지 언론은 ‘잠잠’

입력 2015-09-03 10: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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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인 바이러스’

일본에서 ‘식인 바이러스’에 대한 비상이 걸렸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일본 국립감염증 연구소의 통계를 인용해 식인 바이러스 환자가 올들어 8월23일까지 291명에 이른다고 2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273명 기록을 뛰어넘은 숫자다. 일본에서 조사를 시작한 1999년 이후 사상 최대다. 올해는 6월14일까지 71명이 사망했다. 전문가들은 손과 발에 붉은 빛은 동반한 통증이 오면 신속히 응급기관에 가도록 권고했다.

식인 바이러스는 ‘급성 전격성형 용혈성 연쇄상 구균 감염증’이라는 어려운 용어로 불린다. 이 바이러스는 1987년 미국에서 처음 보고됐다.

주로 노인에게 많이 나타난다. 혈압 저하 등의 쇼크 증세가 갑자기 나타나면서 팔과 다리에 통증이나 부기가 나온다. 세균이 급격히 증식하고 근육이나 근막을 괴사시키거나 독소가 온몸에 돌며 장기 부전을 일으키곤 한다. 아이의 감기 원인 등으로 널리 알려진 용혈성 연쇄상 구균이 왜 급성 전격성화한 것인지, 그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언론들이 ‘식인 바이러스’ 문제를 크게 다루지 않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일본의 일부 언론은 지난달 18일, 24일과 이달 3일 식인 박테리아 피해 현황을 전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주요 감염경로나 예방방법에 대해서는 깊게 언급하지 않았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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