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라오스] ‘손흥민 해트트릭’ 한국, 라오스에 8-0 승리

입력 2015-09-03 21: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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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전반부터 라오스와의 경기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대승을 이끌어냈다.

한국은 3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리는 라오스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2차전에서 8-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슈틸리케 감독은 4-1-4-1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최전방 공격수로 석현준을 배치했고 손흥민(토트넘)과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을 좌우 날개로 낙점했다. 중앙은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권창훈(수원)이 호흡을 맞췄고 정우영(빗셀 고베)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포백 라인은 홍철(수원) 김영권(광저우 헝다)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장현수(광저우 부리)가 출격했고 골문은 권순태(전북)가 지켰다.

이날 경기는 상대전적 3승 무패로 앞서는 한국의 무난한 승리로 예상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9월 랭킹에서도 한국(57위)이 라오스(174위)에 크게 앞섰다.

역시나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수비라인까지 끌어올리며 수비에 치중한 라오스를 상대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반 9분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홍철이 왼쪽 측면을 무너뜨린 뒤 크로스를 시도했고 문전에 있던 이청용이 역동작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헤딩골로 연결했다.

골이 터진 3분 만에 추가골이 나왔다. 전반 11분, 중앙에서 정우영이 왼쪽에서 돌파하는 홍철에게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홍철은 곧바로 중앙으로 연결했다.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정확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전반 24분, 프리킥 기회에서 정우영이 오른발로 정확하게 감아찼지만 골포스트를 맞으며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3분 뒤, 이번에도 정우영이 중원에서 골키퍼 위치를 확인한 뒤 장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 역시도 포스트에 맞았다.

전반 30분, 중원에서 볼을 잡은 권창훈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의 3-0 리드.

후반 들어서도 한국의 일방적인 경기가 계속됐다. 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석현준이 공중볼 경합을 이겨내며 문전으로 연결했다. 달려들던 김영권이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볼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후반 12분, 5년 만에 태극마크를 단 석현준이 데뷔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볼을 받은 홍철이 크로스를 연결했고 석현준이 볼의 방향만 바꿔놓으며 4번째 골을 신고했다. 홍철은 이날 3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전반 28분, 교체 출전한 황의조(성남)가 기회를 맞았다. 손흥민이 측면 돌파에 성공했고 문전으로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다. 문전 쇄도한 황의조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옆그물을 맞히며 데뷔골의 기회가 무산됐다.

한국은 계속된 공격으로 5-0을 만들었다. 후반 29분, 왼쪽에 있던 기성용이 박스 오른쪽으로 연결했고 장현수가 손흥민에게 논스톱 패스로 연결했다. 손흥민은 드리블 이후 그대로 강한 슈팅을 때렸고 볼은 골망을 갈랐다.

1분 뒤인 후반 30분, 또 다시 골이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기성용이 크로스를 시도했고 쇄도하던 권창훈이 팀의 6번째 골을 신고했다.

경기 막판 손흥민이 해트트릭에 성공했다. 후반 44분 박스 근처에서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수비수 1명을 가볍게 제친 뒤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이날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후반 추가시간, 한국은 8번째 골로 마침표를 찍었다. 중원에서 볼을 잡은 기성용이 문전으로 파고드는 이재성에게 로빙패스를 연결했다. 이재성은 볼을 트래핑한 뒤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신고했다.

한국은 이날 경기를 시종일관 쥐고 흔들며 슈틸리케호 역대 최다 득점(종전 3-0)을 기록했다. 한국은 오는 8일 레바논과의 3차전 경기를 갖는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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