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스크린은 형사 전성시대

입력 2015-09-16 09: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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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속 각양각색 형사들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베테랑’으로 시작된 그 열풍은 ‘오피스’ ‘탐정: 더 비기닝’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1000만 영화 ‘베테랑’의 강력 형사, ‘서도철(황정민)’은 거침없이 몸으로 부딪치는 행동파 형사의 대표주자로 걸걸한 입담과 지치지 않는 강한 체력으로 활약을 펼치는 인물. 극중 그는 재벌 3세의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재벌 일가의 비리를 파헤쳐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오피스’ 속 형사 ‘최종훈(박성웅)’은 ‘김병국’ 가족 살인 사건을 파헤치는 광역수사대 팀장으로 사라진 김과장의 행방을 쫓다 그가 살인 직후 회사로 다시 들어갔음을 알게 되는 인물이다. 영업2팀의 직원들이 말을 아끼고 무언가를 숨기는 듯한 느낌을 받는 가운데, ‘최종훈’형사는 사건을 접으라는 직장 상사의 명령을 무시하고 영업2팀의 직원들을 쫓으며 끝까지 수사를 진행한다.

‘오피스’에서 ‘최종훈’형사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유일한 인물이자 실마리를 제공하는 인물로, 관객들은 그의 시선을 통해 사건을 객관적이면서도 심도 있게 지켜볼 수 있다. 사건의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며 중추 역할을 하는 ‘최종훈’형사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동시에 영화를 이해하는 열쇠가 된다. 간담 서늘한 눈빛으로 악역을 주로 맡아온 충무로 최고의 배우 박성웅이 ‘최종훈’형사 역을 맡아 뛰어난 생활연기로 냉철함과 연민의 시선을 모두 지닌 지극히 현실적인 모습의 형사를 선보여 관객들의 공감대를 높이고 있다.

개봉을 앞둔 ‘탐정: 더 비기닝’의 ‘노태수(성동일)’형사는 코믹한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광역 수사대 출신으로 레전드급 실력을 자랑하는 그가 사사건건 사건에 간섭하려는 ‘강대만(권상우)’를 견제하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냄과 동시에 그 둘이 어떻게 사건을 풀어나갈 것인지 이목을 집중시킨다.

그간 강렬한 모습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명품배우 박성웅의 연기 변신으로 더욱 화제가 된 현실밀착 스릴러 ‘오피스’는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리 상영 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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