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논란’ 윤은혜, 부산국제영화제서도 웃을 수 있을까

입력 2015-09-16 18: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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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감독’ 윤은혜의 모습. 동아닷컴DB

배우 겸 감독 윤은혜가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을까.

윤은혜가 의상 표절 논란으로 데뷔 이래 최악의 위기를 맞은 가운데 그의 부산국제영화제 참석 여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재 중국 패션예능프로그램 ‘여신의 패션 시즌2’(여신적신의)에 고정 출연하며 국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윤은혜. 그는 10월 1일 개막하는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적으로 초대받았다. 그가 연출한 단편 영화 ‘레드 아이’가 와일드 앵글 섹션의 한국 단편 쇼케이스 부문에 초청됐기 때문이다.

윤은혜는 2012년에도 단편 영화 ‘뜨개질’로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관객들과 토크쇼를 가졌다. 당시 그는 “감독은 물론이고 배우로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연출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레드 아이’는 감독 윤은혜의 두 번째 연출작이다. 그는 이번에도 자신의 작품을 위해 무대에 오를 것인가.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주요 일정과 관련해 “현재 일정이 100% 정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알려드릴 수 없다. 공식적으로는 아직 확인이 불가능하다”면서 “윤은혜의 레드카펫 참석 여부 또한 마찬가지”라고 말을 아꼈다.

앞서 윤은혜 측은 ‘여신의 패션 시즌2’의 의상을 두고 윤춘호 디자이너가 표절 의혹을 제기하자 “표절한 적도 없고 표절할 이유도 없다. 윤춘호 디자이너의 의상과 팔의 위치가 흡사하고, 흰색 색상이 같아 더 흡사해 보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왜 직접적으로 회사와 소통을 하지 않고 또 스타일리스트에게 어떤 연락도 없었는지 당황스럽다. 일방적으로 SNS를 통해 입장을 표명하는 글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더 이상 FW콜렉션을 앞두고 자사의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윤은혜라는 이름을 도용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은혜 측의 해명에도 논란이 사그라지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커졌다. 문제가 되는 옷이 여러 벌인데다 패션디자이너협회 측에서도 “'표절로 보여진다”고 입장을 표명한 상황이다. 여기에 윤은혜가 웨이보에 “다음 주가 기대되지 않나요? 사실 한 번 1등 한 것뿐인데 마치 내가 늘 1등 한 것처럼 이야기하네요. 어찌 됐든 감사합니다. 히히”라고 글을 올리면서 불난데 기름을 부은 격이 돼버렸다.

상황이 어쨌든 윤은혜는 논란의 중심에서 “나는 떳떳하다”는 입장이다. 그가 정말 떳떳하다면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과연 윤은혜는 레드카펫 그리고 관객들 앞에서도 SNS에서처럼 웃을 수 있을까.

한편, 올해로 20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부산 일대에서 열린다. 75개국 초청작 304편의 작품이 월드프리미어 인터내셔널 프리이머 그리고 뉴 커런츠 상영작을 통해 센텀시티와 해운대 그리고 남포동의 6개 극장 35개 스크린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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