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곤 검거, 초췌한 얼굴에 바지 곳곳 핏자국…"나는 더 살아야 한다" 뻔뻔

입력 2015-09-17 15:3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일곤 검거, 초췌한 얼굴에 바지 곳곳 핏자국…"나는 더 살아야 한다" 뻔뻔

서울 성동구의 한 빌라에 주차된 차량 트렁크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 살해 용의자인 김일곤(48)이 검거됐다.

17일 서울 성동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 시민 제보를 받고 성수역 인근 길가에서 김일곤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김일곤은 서울 성동구에 있는 동물병원에 들어가 흉기를 휘두르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동물병원에서 김일곤은 40대 간호사에게 동물 안락사용 약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간호사가 약을 줄 수 없다고 하자 칼을 들고 난동을 부렸다. 김일곤이 난동을 부리자 간호사와 의사가 진료실로 들어가 몸을 피했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애견 미용사가 경찰에 신고했다. 결국 김일곤 검거에는 애견 미용사의 신고가 결정적이었다.

112로 신고하는 모습을 본 김일곤은 곧바로 동물병원에서 도망쳤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김일곤은 검거 과정에서 흉기를 들고 경찰에 강하게 저항했다. 이어 검거 직후에는 “나는 잘못한 것이 없다. 더 살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거 당시 김일곤은 며칠간 씻지 못해 초췌한 상태로 바지 곳곳에는 핏방울도 묻어 있었다.

김일곤을 검거한 경찰에 따르면 신분증을 확인한 뒤 수갑을 채우려하자 갑자기 김일곤이 길이 30cm 정도의 칼을 커내며 저항했다.하지만 몸싸움 직후 바로 제압됐으며 김일곤의 허리춤에는 흉기가 하나 더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거 직후 김일곤은 성동경찰서로 압송됐다.

한편, 강도·특수절도 등 전과 22범인 김일곤은 지난 11일 충남 아산의 한 대형 마트에서 주모(여·35)씨를 납치 살해한 혐의를 받고 공개 수배를 받아왔다.

김일곤은 범행 흔적을 없애기 위해 서울 성동구 한 주차장에서 주씨 시신이 실린 차량에 불을 지르고 달아났으며, 지난달 24일에도 경기도 고양의 한 대형 마트에서 30대 여성을 납치하려다 미수에 그치는 등 엽기적인 범죄행각을 벌여왔다.

사진='트렁크 속 여성 시신' 살해 용의자 김일곤 검거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