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 총재 “화폐개혁 필요성 공감”

입력 2015-09-17 18: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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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화폐개혁 필요성 공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화폐개혁(리디노미네이션)의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총재는“달러 대비 환율을 네 자리로 쓰는 등 우리 경제 규모에 비교해 화폐 액면의 숫자가 너무 크다는 문제의식에 공감한다”며 화폐개혁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의 화폐개혁은 1962년이 가장 최근"이라며 "최근 (리디노미네이션) 필요성에 따라 논의가 제기된 것으로 알고 있다. 화폐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폐개혁(currency reform)은 구화폐의 유통을 정지시키고 단기간에 신화폐로 강제 교환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인위적으로 화폐의 가치를 조절하는 것을 의미한다.

박명재 새누리당 의원도 “화폐개혁을 적기에 추진하면 경기 회복과 지하경제 양성화를 잡을 수 있다”며 리디노미네이션 추진을 제안했다.

이 총재는 “화폐개혁이 기대 효과와 함께 부작용도 있기 때문에 한국은행이 독자적으로 판단할 수 없고 사회적인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화폐개혁의 부작용으로 새로운 화폐 발행에 따른 국민들의 불편, 단수효과·물가 상승 압력, 경제 주체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는 문제가 있다고 꼽았다.

이 총재는 "이미 10여 년전에 한은에서 화폐개혁 문제를 검토했었고, 지금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가 화폐개혁 필요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화폐개혁은 1905년, 1950년, 1953년, 1962년 4차례에 걸쳐 실시됐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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