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후함보다 화려함 택한 ‘BMW 뉴 7시리즈’

입력 2015-09-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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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의 유럽 브랜드 신차 디자인 도슨트 투어에서는 모터쇼에 출품된 신차들의 디자인 아이덴티티와 변화를 엿볼 수 있었다. 무게와 점잖음을 덜어내고 한결 화려해진 인테리어를 선보인 BMW 뉴 7시리즈. 프랑크푸르트(독일) |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통해 본 유럽차 브랜드 ‘디자인 아이덴티티’


아우디 A4, 직선적인 디자인으로 다듬기
폭스바겐 파사트, 나라별 디자인 차별화
르노 탈리스만, 편안하고 따뜻한 디자인


벤츠, 아우디, BMW, 폭스바겐, 르노 등 주요 유럽 자동차 브랜드의 디자인에는 어떤 특징과 차이가 있을까? 16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는 성주완 르노삼성 디자인 프로젝트 매니저가 주관하는 유럽 브랜드 신차 디자인 도슨트 투어가 진행됐다. 도슨트 투어는 모터쇼에 출품된 신차를 보며, 해당 브랜드의 특징과 신차의 주요 디자인 변화를 살펴보는 프로그램이다. 각 브랜드의 디자인 아이덴티티와 신차를 통해 어떤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지를 살펴봤다.

BMW 뉴 7시리즈


BMW 뉴 7시리즈

BMW는 일명 키드니그릴이라 불리는 프런트 그릴을 중심으로 각 세대마다 헤리티지를 이어가는 디자인을 중시하는 브랜드다. 외관디자인은 BMW 특유의 다이내믹한 비율을 유지하되, 현재의 럭셔리 세그먼트 트렌드에 따라 젊고 스포티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새로운 7시리즈의 인테리어는 무게와 점잖음 보다는 화려함을 선택한 듯하다. 7시리즈는 최고의 럭셔리 세단인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의 대항마로 자리 잡기 위해 절치부심해서 나온 모델이다. BMW가 가진 현존 최고의 기술력과 디자인 능력을 담으려는 노력의 흔적이 역력하다.

아우디 A4


아우디 A4

아우디는 통일성 있는 패밀리 룩을 디자인으로 표현해 일련의 제품군으로 제작, 브랜드의 가치를 높여 성공한 브랜드다. 외관 디자인을 보면 혁신적인 변화보다는 ‘다듬어 나가는’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한다. 신형 아우디 A4의 공기 저항 계수는 0.23으로 중형 세단으로는 최고 수준이다. 선 하나, 면 하나를 계속해서 다듬어 나가지 않으면 완성할 수 없는 노력의 결정체다. 신형 A4는 이전 세대가 지닌 조금 둥근 디자인에서 각지고 길며 직선적인 디자인으로 변화했다. 인테리어는 가로형 12.3인치 태블릿 스크린을 중심으로 넓은 공간을 강조하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또한 조립의 기술력을 최대한 높이는 방향으로 개발했다. 아우디 디자인은 안전한 방향의 디자인을 하면서도 뛰어난 퀄리티를 낸다.

폭스바겐 파사트


폭스바겐 파사트

폭스바겐 파사트는 차 한대를 만들어 유럽형과 미국형(한국형), 중국형 등으로 각 시장에 맞는 다원화 전략을 쓴다. 이 때문에 전체적인 디자인은 각 나라별로 다르다. 익스테리어는 직선적이고 냉철한 느낌이다. 기계로서의 자동차 이미지를 극대화시키는데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인테리어는 디테일의 높은 완성도가 특징이다. 폭스바겐 그룹(아우디, 스코다 등) 차들의 전형적인 특징이기도 하다. 흠잡을 곳 없는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상품성의 조화를 갖춘 대표적인 차량이다. 소비자들에게도 인기지만, 가장 대중적인 유러피안 D세그먼트로 경쟁사의 벤치마크 대상이다.

르노 탈리스만


르노 탈리스만

르노 탈리스만은 처음부터 글로벌 제품으로 설계되어 개발됐다. 인테리어는 카리스마 있고 스타일리시하다. 경쟁 브랜드들과 차별화되는 점은 기계적인 느낌을 최대한 배제하고, 따뜻한 느낌의 디자인을 했다는 점이다. 또 멀리서도 르노 혹은 르노삼성의 제품임을 한 번에 알 수 있도록 프런트와 리어에 르노 패밀리 룩을 적용했다. 르노의 디자인이 최근 가장 적극적으로 지향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새로운 패밀리 룩이다. 인테리어는 외관에서 느껴지는 것만큼 품격 있고 여유롭다. 최대 8.7인치 사이즈의 태블릿형 센터페시아(대화면 멀티미디어 터치패널)를 중심으로 수평적인 구조의 대시보드 및 도어와 넓은 센터콘솔이 편안하면서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연출한다.

프랑크푸르트(독일) |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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