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이태원 살인사건 18년 간의 추적 밝힌다

입력 2015-09-23 17:1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그것이 알고싶다’가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실을 파헤칠 예정이다.

23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오는 10월 3일 ‘18년간의 추적-이태원 살인사건의 진실’(가제)을 방송한다고 말했다.

23일 진범 피의자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36)이 16년 만에 국내로 송환되면서 그간 사건을 추적해오 제작진이 이를 재조명 한다.

‘그것이알고싶다’는 앞서 1998년 11월 1일 최초로 ‘이태원 살인사건’을 다뤘다. 당시 방송에서는 이태원의 한 가게 화장실에서 무고한 대학생이 무참히 살해당했는데 살인 현장에 있던 두 명의 유력한 용의자는 서로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을 고발했다.

해당 방송 이후 ‘그것이 알고싶다’는 1999년 3월 두 번째 방송을 통해 다시 한 번 엄정한 수사와 재판을 요구했으나 진범은 밝혀지지 않았다.

당시 검찰은 패터슨과 함께 화장실에 있던 리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리고 기소했다. 패터슨은 살인 혐의가 아닌 흉기 소지 혐의로만 재판을 받았다. 리는 범인으로 기소돼 3년간 옥살이를 하다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고 석방됐다.

이후 조 씨 부모는 패터슨을 살인 혐의로 고소했으나, 재수사를 받던 패터슨은 1999년 미국으로 도주했다.

유가족들은 즉각 송환을 요구했지만 검찰은 '소재불명으로 수사가 불가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이에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2009년 12월 패터슨을 직접 찾기 시작했다. 미국에서 소재불명이라는 패터슨을 어렵게 직접 만났지만 당시 그는 여전히 살해혐의를 부인하고 나섰다.

이후 검찰은 재수사 결과 패터슨이 진범인 것으로 결론내려 2011년 12월 그를 기소했다.

제작진은 “그간 ‘그것이 알고 싶다’는 형사사법공조와 범죄인 인도조약을 통해 반드시 그를 송환해 법정에 다시 세워야한다고 계속 주장해왔다”며 “지난 18년 동안의 취재와 추적을 통해 확보한 내용으로 이태원살인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작진은 “어떻게 유력한 용의자 패터슨은 유유히 미국으로 도주했는지, 그리고 16년 동안 어떻게 송환이 미루어졌는지 그 속 내용을 자세히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이태원 살인사건, 이태원 살인사건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SBS 제공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