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살인사건 피의자, 16년 만에 송환…“내가 여기 있다는 게 충격적”

입력 2015-09-23 18: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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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살인사건 피의자.

이태원살인사건 피의자, 16년 만에 송환…“내가 여기 있다는 게 충격적”

‘이태원살인사건’의 피의자 아더 존 패터슨(35·구속)이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패터슨은 23일 오전 4시26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됐다. 그는 ‘이태원살인사건’ 발생 당시 해외로 도주한 지 16년 만에 국내에 송환됐다.

패터슨은 “살인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부인하며 “내가 여기 있다는 사실이 여전히 충격적이다. 나는 지금 압도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언제나 에드워드 리가 죽였다고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패터슨은 1997년 4월 3일 이태원에 있는 한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에드워드 리와 함께 대학생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검찰은 에드워드 리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짓고 에드워드 리와 패터슨에게 각각 살인죄와 증거인멸죄를 적용해 구속 기소했다. 법원은 패터슨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으나 에드워드 리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죄를 판결했다.

이후 피해자의 부모가 패터슨을 살인 혐의로 고소했으나 패터슨은 수사망의 허점을 이용해 1999년 미국으로 도주했다. 수년이 흐른 2011년 검찰은 패터슨이 진범이라고 결론내리고 그를 기소했으며 패터슨은 그해 5월 미국에서 검거됐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태원살인사건, 답답해” “이태원살인사건, 법의 심판 받기를” “이태원살인사건, 세상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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