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의 ‘탐정’ 130만명 돌파 “입소문 났어요”

입력 2015-09-30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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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권상우. 동아닷컴DB

추석연휴에도 무대인사…예매율 상승세

배우 권상우(사진)가 추석 연휴 극장가에서 반전의 성공을 이룬 주인공이 됐다.

주연 영화 ‘탐정:더 비기닝’(감독 김정훈·제작 크리픽쳐스)이 연휴가 시작된 25일부터 30일까지 박스오피스 20위권에서 유일하게 순위 역주행에 성공했다. 30일 누적관객 130만명을 돌파했고, 예매율까지 동반 상승하고 있다. 막강한 1위인 ‘사도’를 뛰어넘지 못했지만 24일 나란히 개봉한 ‘서부전선’의 기록을 두 배 차로 따돌리고 2위에 안착했다.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는 증거다.

권상우는 이번 추석을 ‘탐정’에 반납했다. 24일부터 30일까지 서울은 물론 경기도 등 수도권 극장을 돌며 ‘발품’을 팔았다. 매년 명절에 본가인 대전에서 차례를 지내왔지만 이번에는 아내 손태영과 아들만 보냈다. 여력이 될 때까지 극장을 찾아 관객에게 영화를 직접 소개하겠다는 계획을 일찌감치 세워두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연휴 동안 권상우가 찾는 상영관의 좌석은 거의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심지어 그를 가까이 보기 위해 일본 팬 수십명이 몰려다니며 ‘무대인사 투어’를 함께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탐정’으로 권상우의 코믹 연기가 다시 관객과 소통했다는 사실도 눈에 띈다. 극중 셜록 홈즈 못지않은 추리력을 가졌지만 경찰시험에 낙방한 채 육아에 시달리는 ‘형사 지망생’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상대역 성동일과 호흡도 기대 이상이다. 앞서 “성동일을 롤 모델로 삼았다”는 말이 거짓이 아님을 연기로 보여줬다.

이 추세라면 개천절이 겹치는 10월 첫 주말까지 ‘탐정’의 인기는 이어질 전망. 2011년 ‘통증’의 흥행 실패로 4년간 스크린에 나서지 못했던 그가 부진을 털고 자신감을 회복해 재도약할지도 관심거리다. 최근 만난 권상우는 “내년부터 드라마 출연을 잠시 멈추고 영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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