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 액체 상태 물 존재… 5년 전 발견자는 누구?

입력 2015-09-29 23: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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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 액체 상태 물 존재… 5년 전 발견자는 누구?

화성에 액체 상태 물 존재

지난 28일(현지 시각) 미항공우주국(NASA)이 '화성 소금물 개천'을 발표한 가운데, 5년전 발견 당시 발견자는 20세 대학 학부생이었던 걸로 알려졌다.

씨넷 등 미국 전문매체들에 따르면 네팔 출신 루젠드라 오지하(25)는 조지아공대(조지아텍)에서 행성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연구원으로, 애리조나대 학부생이던 지난 2010년 화성의 RSL(화성 표면의 계곡 형태의 지형)을 발견했다.

RSL은 화성 표면의 따뜻한 지역 일부에 여름부터 겨울까지 존재하는 가는 줄 형태의 지형으로, 오지하 등 애리조나대 연구원들은 RSL이 소위 소금물 개천(염류가 포함된 물)이 흐르면서 생기는 현상임을 처음으로 발견한 것. 지도교수였던 앨프리드 매큐언 교수와 오지하는 이 결과는 지난 2011년 정식으로 발표했다.

앞서 나사는 28일(현지시간) 화성 정찰 위성이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한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화성의 수분은 얼음 상태로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하지만 소금은 물의 어는점을 낮춰준다. 특히 이번에 화성에서 발견된 과염소산염은 영하 70도에서도 물을 액체 상태로 보존할 수 있다.

이 때문에 RSL에 액체 상태의 물이 흐를 수 있다는 것. 물의 존재가 밝혀짐에 따라 화성의 외계 생명 가능성도 높아졌다. 2020년 화성 탐사 계획도 탄력을 받게 됐다.

오지하는 씨넷과의 인터뷰에서 "RSL 발견은 학부 졸업논문이었다. 이렇게 반향이 클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난 아직 과학자가 아니라 이제 25세의 대학원생일 뿐"이라고 답했다. 그는 데스 메탈을 좋아하며, 한때 밴드 생활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지하의 조지아텍 박사 과정은 1년 정도 남았지만, 그는 이미 RSL 발견의 공로로 나사의 화성 연구에 참여중이다. 그는 고국 네팔의 대지진 연구에도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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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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