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앞둔 BIFF 미리보기①] 부산국제영화제 개·폐막작, 신인감독에 주목하다

입력 2015-09-30 15: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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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스무 살이 된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0월 1일부터 열흘간 ‘영화의 도시’ 부산에서 치러질 예정. 무엇보다 늘 새로운 작품과 감독의 발굴에 힘쓴 영화제이니만큼 행사 기간 동안 선보여질 작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는 전 세계 75개국 304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전 세계 최초로 개봉되는 월드 프리미어가 94편(장편 70편·단편 24편)으로 가장 많고, 자국을 제외하고 이번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이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27편(장편 24편·단편 3편), 뉴 커런츠 부문 12편 등이 선을 보일 예정이다.

개막작에는 ‘주바안’(Zubaan), 폐막작에는 ‘산이 울다’(Mountain Cry)가 각각 선정됐다. 두 작품 모두 신인 감독의 작품인 점이 눈에 뛴다.

그중 개막작인 ‘주바안’(Zubaan)은 인도에서 독립영화제 작가로 주목받는 모제즈 싱의 감독 데뷔작이다. 삶의 진정한 가치와 자아를 찾아 나서는 젊은이의 길을 그리고 있다. 영화 관계자들은 인도 영화의 변화와 미래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 신인 감독의 데뷔작이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점이 주목된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신인 감독의 데뷔작이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되는 경우는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용관 공동집행위원장은 “프로그래머들의 추천이 많은 작품이었다. 아시아의 신인 감독을 발굴해 세계적인 감독으로 성장시키는 데 힘쓰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지난 20년 역사와도 부합해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폐막작 ‘산이 울다’는 중국의 래리 양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2005년 노신문학상 수상작인 동명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했다. 중국의 산골마을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를 계기로 빚어지는 사랑과 질투 등 인간 내면의 심리를 극적으로 그리고 있다.

또 올해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디판’과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 수상한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택시’ 등이 부산을 찾은 영화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아울러 남학생과 친구의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여고생의 예쁘고 풋풋한 로맨스 영화 ‘초인’(감독 서은영), 내일 해병대 입대하는 친구를 위해 친구 넷이 포항으로 떠난 이야기를 그린 영화 ‘글로리데이’(감독 최정열) 등 국내 영화들도 이번 영화제를 빛낼 예정이다.

한편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출품작들은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과 센텀시티, 남포동 등 6개 극장 35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부산=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영화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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