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세일, 내일부터 최대 70% 할인… ‘원조’와는 큰 차이

입력 2015-09-30 18: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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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 세일, 내일부터 최대 70% 할인… ‘원조’와는 큰 차이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는 11월 넷째 주 금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날로, 성탄절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세일 기간이 시작되는 때를 말한다.

미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세일 시즌이며 가전제품, 의류 등 다양한 상품을 정상가에서 최대 80% 할인해 판매한다.

블랙프라이데이부터 연말까지 이어지는 세일기간에 미국 연간 소비의 20%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월마트, 아마존, 타깃, 메이시스, 베스트바이 등 많은 유통업체가 참여해 절반 이하의 가격에 제품을 판매한다. 주로 텔레비전이나 노트북 같은 가전제품이 할인폭이 커 인기가 많다.

이전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찜'해뒀던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매장 앞에 전날 저녁부터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업체들도 평소보다 이른 자정이나 새벽에 문을 연다.

개장하자마자 먼저 물건을 차지하려는 소비자들 간에 쟁탈전이 벌어져 폭력사태가 벌어지기도 한다. 지난 2008년에는 갑자기 몰려든 쇼핑객들에게 유통업체 종업원이 깔려 사망하는 일도 발생했다.

블랙프라이데이라는 말은 회계 장부에서 빨간색은 적자, 검은색은 흑자를 의미하는데 이때가 적자를 보던 기업도 흑자로 돌아설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뜻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미국 사례를 벤치마킹해 블랙 프라이데이를 도입했지만 '원조'와는 큰 차이가 있다. 기간의 경우 미국 행사는 연말까지 진행되지만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는 내달 14일까지 2주간 열린다.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는 정부가 행사를 도입해 열고 유통업체가 참여하는 형식이라는 점도 업체가 할인 행사를 주도하는 미국과 다른다. 이 때문에 업계 내부에서는 소비자들의 체감 할인율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제조사 주도로 재고떨이식 세일을 하다보니 세일 폭이 크지만, 우리나라는 유통업계가 세일을 주도하다보니 할인 폭에 한계가 있다"며 "세일 기간이 늘어난 것 외에는 할인율에서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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