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대구구장, 박충식-양준혁-이만수 뜬다

입력 2015-10-01 15: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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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社長 金仁)가 34년간 정들었던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굿바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대구구장 고별전을 위해 레전드 급 스타들이 출동할 예정이다.


2일(금)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kt와의 경기는 단순히 올해 정규시즌 홈 최종전이 아니다. 삼성 라이온즈는 내년부터 신축구장으로 터전을 옮긴다.


kt전은 따라서 34년의 역사를 마감하는, 대구구장에서 치르는 프로야구 마지막 정규시즌 경기가 된다.


뜻 깊은 날을 위해 삼성 라이온즈는 굿바이 이벤트를 마련했다. 우선 삼성 라이온즈 출신의 레전드 스타 3명이 시구, 시타, 시포를 한다. ‘93년 한국시리즈의 전설’ 박충식 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창이 시구를 맡는다.


‘위풍당당 파란피’ 양준혁 해설위원이 시타자로 나선다. ‘파란색 헐크’ 이만수 전 SK 감독이 시포자로 선정됐다. 80년대, 90년대, 2000년대의 삼성 라이온즈를 대표했던 레전드 스타들이 올드 유니폼을 입고 각자의 포지션에서 한 프레임에 잡히는 보기 드문 광경이 성사됐다.


세 참석자 모두 구단의 정중한 초청에 흔쾌히 응했다.


열혈 삼성 팬인 ‘슈퍼스타K’ 출신 마시따밴드가 이날 경기에 앞서 애국가를 연주할 계획.


이밖에 우용득, 김시진, 배대웅, 이선희, 함학수, 오대석 등 삼성 출신 레전드 스타들이 하이파이브로 이날 선발 라인업 선수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응원단도 특별 공연을 준비했다. 85년 통합우승(V1)부터 지난 해 통합 4연패(V8)까지, 각 우승 당시 히트곡에 맞춰 안무를 하는 ‘Back to V1 ~ V8’이 그 것.


그 밖에 마지막 경기를 추억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진다.


경기 종료 후에는 본격적인 굿바이 퍼포먼스, ‘파란 비행기를 날려라!’가 펼쳐진다. 조명을 모두 끈 뒤 선수단과 레전드 참석자 전원이 그라운드에 입장한다.


이어 삼성 라이온즈 김 인 사장, 류중일 감독, 주장 박석민, 레전드 참석자 전원, 팬 대표 등이 ‘굿바이 랜딩기어’를 작동한다.


정든 대구구장을 떠나 신축구장에서의 새 출발을 의미하는 랜딩기어가 작동하면, 대형 비행선이 떠올라 대구구장 상공을 순회하게 된다.


폭죽 쇼도 예정돼 있다. 지난 34년간 삼성 라이온즈의 대구구장 홈게임 승수를 의미하는 1191발의 폭죽이 밤하늘을 수놓을 예정.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34년간(1일 현재) 대구구장에서 2065경기의 대장정을 이어왔고, 1191승39무835패를 기록했다.

만약 이 날 1승을 추가하면 폭죽은 한 발 늘어난 1192발이 된다. 폭죽과 함께 조명과 레이저 쇼도 펼쳐진다.


이어 선수와 코칭스태프, 관중 등 전원이 그라운드를 향해 각자의 소원을 적은 파란색 종이비행기를 던지는 것으로 행사가 마무리된다.


이날 관중을 위한 선물도 마련돼 있다. 우선 전 관중에게 ‘삼성 라이온즈 대구구장 마지막 정규시즌 경기’를 증명할 수 있는 기념엽서 세트를 나눠준다.


선착순 1000명에게 스포츠타월이 지급되며 경기후 1000명을 추첨해 대구구장 사진이 담긴 포토 티셔츠를 제공한다.


34년간 라이온즈 영광의 순간을 함께 했던 대구구장. 그러나 낙후된 시설로 인해 오명을 안았던 대구구장. 대구구장이 34년 라이온즈 역사의 마지막 정규시즌 한 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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