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휴 잭맨 “한국에 대한 애정, 아버지 영향 받았다”

입력 2015-10-01 1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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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휴 잭맨이 내한 계획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휴 잭맨은 1일 오후 일본 도쿄 더 페닌슐라 호텔에서 진행된 영화 ‘팬’ 한국 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팬들을 정말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확하게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한국에 꼭 다시 가고 싶다. 혹시 모를까봐 말하는데 나는 ‘서울시 홍보대사’다”라며 “한국에 대한 관심을 아버지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휴 잭맨은 “과거 아버지가 한국에서 몇 년을 산 적 있다. 돌아온 다음부터 아버지는 자주 ‘경제의 미래는 한국에 있다’는 말을 자주 했다. 그렇게 한국에 대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의 음식 문화 전통에 관심이 많다. 어느날 딸이 한복을 입고 학교에 가겠다고 해서 ‘입고 가라’고 했다. 심지어 우리집에서 키우는 개도 한복을 입기도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팬’은 ‘해리 포터’ 제작진이 만든 새로운 판타지 어드벤처로 꿈과 희망 모험의 아이콘인 소년 ‘피터팬’의 탄생 이전의 이야기를 담은 프리퀄(prequel)이다.

먼저 ‘엑스맨’ 시리즈와 ‘레미제라블’의 휴 잭맨은 이번 작품에서 악역 ‘검은 수염’으로 등장한다. 검은 수염은 네버랜드를 장악한 악당으로 피터팬과 운명을 건 대결을 펼친다. 휴 잭맨은 이 역할을 위해 과감히 삭발을 감행하기도 했다.

검은 수염에게 대적하기 위해 훗날 피터팬이 되는 ‘피터’와 그를 돕는 ‘후크’가 힘을 합친다. 이 만남은 친구였던 두 사람이 이후 적이 되는 계기가 된다. 신예 리바이 밀러와 가렛 헤드룬드가 각각 피터와 후크 선장 역할을 맡았다.

또한 ‘밀레니엄’ ‘소셜 네트워크’의 루니 마라는 검은 수염이 이끄는 해적들에게 맞서기 위해 요정들과 힘을 합치는 네버랜드의 원주민 공주 ‘타이거 릴리’ 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을 선보인다. 더불어 한국 배우 나태주가 이 원주민 부족 최고의 전사로 등장한다. ‘레미제라블’에서 휴 잭맨과 호흡을 맞춘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베일에 싸인 비밀의 존재인 피터의 엄마로 함께했다.

‘피터팬’은 영국의 소설가이자 극작가 제임스 메튜 배리(James Matthew Barrie)의 동화에서 시작해 애니메이션과 영화, 뮤지컬, 소설 등 다양한 대중문화로 수없이 재탄생했을 정도로 남녀노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캐릭터다.

이번 작품의 연출은 ‘오만과 편견’ ‘어톤먼트’ ‘안나 카레리나’ 등의 영화로 우아한 감성을 인정 받은 조 라이트 감독이 맡았다. ‘팬’은 올 10월 8일 2D와 3D 등 다양한 상영 버전으로 개봉할 예정이다.

도쿄(일본)=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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