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아이돌’ 박은석, ‘마을’ 첫 화부터 시선 강탈

입력 2015-10-08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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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아이돌’ 박은석, ‘마을’ 첫 화부터 시선 강탈

배우 박은석이 SBS 수목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첫 화부터 극에 몰입도를 높이는 미술교사 건우 역으로 활약하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박은석은 극중 해원중고에 첫 부임한 소윤(문근영)과 대면하는 장면에 등장, 미술작업복을 입은 채 얼굴엔 군데군데 색이 칠해져 있는 교사라기에는 다소 파격적인 차림새로 첫 등장부터 시선을 끌었다. 소윤의 90도 인사에도 처연한 표정과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만 까닥거리고 유유히 제 갈 길을 가는 모습으로 수상쩍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마침 극 초반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 연쇄살인범으로 추정되는 일명 ‘호두남’의 정체에 모두 주의하고 있던 터라 더욱 관심이 쏠린 것.

이어 그의 의미심장한 대사들도 시청자들을 집중하게 했다. 극중 ‘아치아라’에 대해 듣고 있던 소윤에게 “밤늦게 가까인 가지 말아요. 아치아라 바닥에는 아주 강력한 물귀신이 살거든요. 발목을 확 잡아채는.”, “선생님도 이 마을 떠나기 쉽지 않을걸요.”라며 농담조의 경고를 던지는가 하면, 극중 마을에 발견된 시체가 사라진 혜진이다 여부를 두고 교실에서 소란을 피운 유나(안서현)와 학생들 앞에서 “아니라고 대꾸할 가치도 없는 일이다. 그 시체는 절대 혜진쌤이 아니니까”라고 단언하며 무언가 알고 있는 듯한 뉘앙스를 남겨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특히, 약사인 주희(장소연)와의 비밀스런 관계가 드러나며 이어진 수위 높은 애정신은 다시 한번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후 주희의 가방에서 예삿일이 아닌 듯 돈을 챙겨가는 모습으로 그의 정체에 한번 더 의문을 갖게 하기도 했다.

이미 다수의 연극으로 연기력과 티켓파워, 스타성까지 입증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굳힌 박은석이 본격적인 브라운관 진출작인 ‘마을’을 통해 자유로운듯 보이나 나약하고, 어딘가 수상하고 미스터리한 복합적 인물인 건우를 그만의 색깔로 표현해내며 방송 단 한 회만에 시선몰이에 성공했다.

소윤에 의해 마을에 숨겨졌던 의문의 시체가 발견되고, 일대의 연쇄살인범의 정체가 오리무중인 가운데 박은석은 어떤 사연으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출처|SBS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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