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떠나기 좋은 날’ 김혜자 “보는 이로 하여금 좋은 영향력 끼치고파”

‘길 떠나기 좋은 날’ 김혜자 “빛 한 줄기 보이는 작품 고른다”

작품 고르는 것 만큼은 까다롭기로 소문난 배우 김혜자는 어떻게 작품을 선택할까.

김혜자는 12일 서울 중구 정동길 26 이화여고 100주년기념관 화암홀에서 열린 연극 ‘길 떠나기 좋은 날’(극단 로뎀) 제작발표회에서 “캐릭터가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도 한 줄기 희망이 보이는 그런 작품을 고른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맡은 역할이 악역이든 선한 역이든 실낱같은 희망이 보이는 역할이 좋다. 힘든 상황임에도 빛이 조금이라도 들어오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 그것이 작품의 성격이 곱든 거칠든 말이다 ”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작품을 찾는다. 보시는 분들이 다 보고 나서 ‘저걸 왜 봤지?’하시면 안 된다”라며 “가끔 우리가 작품을 볼 때 배우의 이름을 보고 고를 때가 있지 않나. 누군가는 내가 출연하니까 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사람들이 ‘이 배우가 이래서 이 작품을 선택했구나’라는 그런 작품을 고른다”라고 덧붙였다.

‘길 떠나기 좋은 날’은 불치의 병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온 어머니 소정과 그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하상길 연출가가 연출을 맡았고 김혜자 송용태 임예원 류동민 신혜옥이 출연한다. 11월 4일부터 12월 20일까지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 화암홀에서.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로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