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SFF2015’ 강제규 심사위원장 “목적성 가진 영화+심사 패턴화 우려”

입력 2015-10-13 11: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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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규 심사위원장이 심사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강 위원장은 13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1 금호아트홀에서 진행된 제13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AISFF2015’) 기자회견에서 “한 영화제가 유명세를 가지기 시작하면 패턴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제에서 상을 받는 게 영화인들에게는 터닝포인트가 되긴 한다. 그 힘을 부인하고 싶지는 않지만 영화가 그러한 목적성을 가지고 만들어지는 것에 대해 우려된다”고 소신을 밝혔다.

강 위원장은 “국내외로 많은 영화제가 있지만 심사를 하는 기준에서 패턴이 만들어질 까봐 우려된다”며 “영화는 ‘즐기면서 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패턴화에 대해 역행하고 싶다. 소통을 중심으로 출품된 영화를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최초의 국제경쟁단편영화제인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국제경쟁부문 국내경쟁부문 특별프로그램(비경쟁) 등 3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올해 총 124개국 5281편이 출품돼 역대 최다 출품 기록을 경신했으며 이가운데 국제경쟁에 총 31개국 48편과 국내경쟁에 총 11편의 단편이 선정됐다.

올해 영화제는 일본 최대 국제단편영화제인 숏쇼츠필름페스티벌&아시아의 경쟁 부문에 선정됐던 최신 일본 단편들을 소개한다. 더불어 중국 신진 영화인들의 단편들도 특별 초청할 계획이며 칸 영화제 감독주간 특별전도 준비했다.

뿐만 아니라 6편의 아시아 펀드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기내상영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또한 문소리 배우와 장률 감독 그리고 최민영 편집 감독을 초청한 ‘마스터클래스’ 등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제13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11월 5일부터 10일까지 6일간 씨네큐브 광화문과 아트나인에서 진행된다. 개막작은 애니메이션, 실험 다큐멘터리, 극영화 각 장르별로 ‘인생’을 테마로 한 3편이 선정됐으며 폐막작으로는 올해 경쟁부문 수상작이 상영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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