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자들’ 둘째가라면 서러울 베테랑 제작진이 뭉쳤다

입력 2015-10-14 11: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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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부자들’이 한국 범죄드라마 흥행을 이끌어온 최고의 제작진으로 주목받고 있다.

‘내부자들’은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드라마. 영화는 윤태호 작가의 미완결 웹툰을 원안으로 범죄드라마 장르를 강화시켜, 대중들이 환호할 만한 오락 범죄영화로 탄생했다. ‘내부자들’이 이렇게 새로운 옷을 입기 까지 에는 한국 범죄드라마 장르의 흥행을 이끈 제작진들이 한 몫 했다.

먼저 ‘바람난 가족’ ‘비스티 보이즈’까지 오랫동안 조명 감독으로 활약한 경험을 바탕으로 빛을 이해 하는 감독으로 손 꼽히는 고락선 촬영 감독이 ‘내부자들’의 촬영을 맡았다. 그는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에서도 한 시대를 개성 있게 담아내는 아우라를 선보이며 실력을 인정 받았다.
여기에 ‘내부자들’은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에 집중하기 위한 촬영 스타일을 도입 했다고 한다. 그 예로 최근 통용되고 있는 촬영 포맷인 2.35:1 포맷이 아닌, 1.85:1 포맷을 채택해 촬영 했다. 1.85:1은 주변의 미쟝센보다는 인물에 더욱 집중 할 수 있는 촬영 방식이다. 고락선 촬영 감독은 "‘내부자들’은 주연, 조연 할 것 없이 워낙 연기를 다 잘하는 배우 들이다. 그래서 화려한 카메라 워크로 치장하기 보다 인물 동선과 감정에 집중하는 길을 택했다."며 촬영 컨셉을 밝혔다.

‘아저씨’에서 새로운 아시아 무술을 선보이며 트렌드를 발굴한 박정률 무술 감독의 활약도 뛰어났다. 그는 "쉽게 말해 멋있는 것은 남들 하라고 하고, ‘내부자들’은 무조건 실생활 액션 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에 ‘달콤한 인생’‘지. 아이. 조’ 시리즈 등에서 화려하고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액션을 선보였던 이병헌이 맡은 안상구 캐릭터에서도 드러난다. 허당 끼가 있는 안상구는 실제로 완벽한 액션을 선보이지는 못하는 캐릭터. 예상치 못한 액션 동선에 온 몸을 부딪치며 일어나는 실생활 액션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영화의 배경이 되는 프로덕션 디자인은 ‘베테랑’ ‘감시자들’ ‘신세계’에 이르기까지 한국 흥행 범죄드라마의 흥행 보증수표 조화성 미술 감독이 맡았다. 그는 "웹툰을 실사로 표현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었다. 오히려 우리 주변에 있는 공간 중 신문사, 검사 사무실, 나이트클럽, 조폭 창고 등 사회의 명과 암을 담아내는 작업이었다." 고 밝혔다.

이 외에도 ‘암살’ ‘베테랑’ ‘감시자들’ ‘신세계’의 조상경 의상 감독은 주연배우와 조연배우들의 의상을 총괄 했다. 안상구(이병헌)의 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를 아우르는 패션부터 우장훈(조승우), 이강희(백윤식)의 흑과 백이 분명한 스타일, 여기에 조연 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스타일링 모두 조상경 의상 감독 손에서 탄생 했다.

충무로에서 내로라 하는 스탭들이 대거 참여하며 웰메이드 프로덕션을 완성한 ‘내부자들’. 원안, 시나리오의 만남에 시너지는 바로 이 스탭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믿고 보는 연기력의 배우들에 최고의 스탭들이 뭉친 영화 ‘내부자들’이 오는 11월,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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