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송된 SBS 주말특별기획 ‘애인있어요’(극본 배유미, 연출 최문석, 제작 아이윌미디어) 16회에서 도해강(김현주 분)은 푸독신 부작용과 관련해 최진언(지진희 분)의 회사인 천년제약과 소송을 준비했다.
그리고 회사 앞에서 시위까지 하게 됐다. 이를 알게 된 진언은 자신의 옷을 덮어주고, 다칠 수도 있으니 시위는 하지 말라는 등 자나깨나 해강만을 걱정했다.
하지만 해강은 자신을 전처로 생각하는 진언에게 불쾌함을 표했다. 그러자 진언은 “왼쪽 손목 안 쪽에 작은 점이 있다. 목 뒤에도 있다. 오른쪽 엉덩이에도”라고 말했고, 해강은 “명백한 성희롱”이라며 격분했다.
이 때 진언은 예전 아내가 자신을 불렀던 그대로 해강이 “야! 최진언”이라고 하자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진언은 “‘야, 최진언’이라고 한번만 더 불러줘”라고 부탁했다.
진언의 마음을 전혀 모르는 해강은 “최진언 접근금지”라며 들고 있던 피켓으로 얼굴을 가렸다. 이 역시 과거 해강이 진언에게 했던 말이었다. 그 때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똑같은 해강을 보며 진언은 웃음 지었고, “당신 아내는 이제 안 돌아온다”며 화를 내는 해강에게 기습 키스를 했다. 놀란 해강은 진언의 뺨을 때리고는 사무실을 나왔지만, 자꾸만 신경 쓰이고 생각나는 진언에 어찌할 바를 몰라했다.
백석(이규한 분)과 술을 마시며 답답한 마음을 달래려 했지만, 취하면 취할수록 생각나는 진언에 더욱 힘겨워하던 해강은 급기야 늦은 밤 진언에게 전화를 걸었다. 혹시라도 해강에게 전화가 올까봐 휴대폰만 바라보던 진언은 쉼 호흡까지 하며 전화를 받았다.
해강은 진언에게 “너 정말 밥맛이다. 너 정말 싫다. 널 볼 때마다 기분 나쁘고 속이 울렁거리는 게 머리까지 지끈지끈 아프다”고 쏘아붙였다. 이에 진언은 “그렇게 싫으면서 전화를 왜 했냐”고 물었고, 해강은 “울화통이 터질 것 같아서 했다. 니가 나에게 저지른 짓을 생각해라. 너 못됐다. 너 나쁘다. 나는 누구의 대용품이 아니다. 나에게 그러지 마라”고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진언은 술 기운을 이기지 못하고 쓰려져서는 힘겨워하는 해강에 아픔과 슬픔이 담긴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밀어내고 모른 척을 하려 해도 자꾸만 생각나고 그리워지는 진언에 해강은 혼란스럽기만 했다. 과거에 대한 기억은 잃었어도, 심장만은 그를 잊지 못하고 있었던 것. 급기야 해강은 “내 남자에게 꼬리치지 마라”고 일갈하는 설리(박한별 분)에게 “내가 흔들린다. 그 사람이 아니라 내가 그 사람에게 흔들린다”는 고백까지 했다.
그리고 이날 방송 말미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진언과 밥을 먹겠다고 하는 해강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두 사람의 가슴 설레는 로맨스가 더욱 심화될 것임을 예고했다.
그런 가운데 설리는 진언의 전처가 죽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충격에 빠졌다. 그리고 진언과 가까워지는 해강에게 분노하며 뺨까지 때렸다. 과거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진언을 해강에게 빼앗길까봐 두려워진 설리가 폭주하기 시작한 것. 결국 해강을 찾아간 설리는 “우리 오빠가 나를 뭘로 보냐. 그렇게 우습냐”며 일갈했다.
운명적 이끌림으로 다시 서로를 사랑하게 된 진언과 해강, 이 두 사람만을 바라보고 있는 설리와 백석, 회를 거듭할수록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과 설렘을 안겨주고 있는 네 사람의 러브라인이 앞으로 어떤 형태로 그려질지 궁금해진다.
한편 ‘애인있어요’는 기억을 잃은 여자가 죽도록 증오했던 남편과 다시 사랑에 빠지는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와 절망의 속에서 운명적으로 재회한 극과 극 쌍둥이 자매의 파란만장 인생 리셋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로 매회 주옥같은 명대사와 명장면,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호평과 시청률 상승세를 얻고 있다. ‘애인있어요’는 매주 토, 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애인있어요’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