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은 ‘풍선껌’에서 훈훈한 외모에 실력까지 겸비한 한의사 박리환 역을 맡았다. 오랜 친구인 김행아(정려원)를 사랑하는 인물이다. 그는 로맨틱코미디 남자주인공으로서 활약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동욱은 19일 논현동에 있는 한 연회장에서 열린 ‘풍선껌’ 제작발표회에서 배종옥과 김병수PD로부터 “화면보다 실제가 더 매력적이라 안타깝다”는 말을 들었다. 다작 배우지만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이동욱에게는 항상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동욱은 "나한테는 숙제다. 배종옥이 '캐릭터에 갇히는 거 아니냐. 실제 이동욱을 투영해봐라'고 조언했다. 이번 캐릭터가 그런 작업하는데 용이하다”며 “전작 '아이언맨' '호텔킹'은 극성이 강한 드라마다. 내가 와이어를 3~4년 만에 안 탄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동욱이 애정담긴 지적을 들은 것처럼 ‘풍선껌’ 속 등장인물들도 어떤 한 부분이 결핍돼 있다. 그러나 드라마는 결핍을 완전히 채워 행복해지라고 말하지 않는다. 빈틈은 채워질 수 없는 것이고, 채울 필요가 없다고 화두를 던진다. 이처럼 ‘풍선껌’은 출연진의 로맨스로 흔하지만 흔하지 않은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특히 제목이 주는 말랑한 느낌처럼 드라마 '풍선껌'은 각박한 현실 속 어른들의 동화를 콘셉트로 한다. 이미나 작가는 “‘풍선껌’은 동화처럼 현실과 상상 가운데 즈음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며 “현실에 있을 법한데 없는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배종옥은 “김병수PD와 작업하면서 느낀 건 감독님은 로코퀸과 킹을 내세워 드라마를 띄우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지금은 어른들에게 동화가 필요한 시기다. 이런 이야기를 솔직하고 담백하게 나눠보고 싶다”고 출연자로서 작품의 강점을 언급해 기대감을 높였다.
'풍선껌'의 결말은 모두가 예상하듯 두 남녀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듬으며 성장하는 내용일 것이다. 실제 이동욱도 자신에게 주어진 '숙제'를 잘 풀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26일 밤 11시 첫 방송.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