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사랑해 고마워’는 ‘성난 변호사’ ‘더 폰’ ‘특종: 량첸살인기’ ‘그놈이다’ 등 스릴러 장르의 영화들 사이에서 가을 감수성을 한껏 고조시키는 유일한 감성 영화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 작품은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던 각양각색 사람들에게 찾아온 일상의 가장 빛나는 고백의 순간을 담았다.
영화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기반이 되는 가족, 서로에게 의지가 되어주는 친구, 마음을 나눈 연인 등 주변을 이루고 있는 무수한 관계들 중 너무도 익숙하고 가깝기 때문에 으레 소홀해지는 관계들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뿐만 아니라 영화는 바쁜 일상에 지쳐 행복과 만족보다 슬픔, 아픔, 상실 등 부정적인 감정들의 범람으로 감정이 고갈된 사람들에게 잠시 쉬어 주변을 둘러볼 수 있도록 쉼표를 만들어 주며 가슴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더욱이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가 짙은 감성으로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데는 배우들의 열연과 완벽한 호흡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에서 ‘미안해’ 스토리를 이끌어 간 김영철과 이계인은 중년 남성들의 무게감 있는 우정을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완벽하게 표현해 내며 깊이 있는 울림을 전한다.
‘사랑해’ 스토리를 그려내는 김성균과 성유리는 까칠한 여배우 와 그녀 곁에서 오랜 시간 함께 하며 10년째 짝사랑을 이어오고 있는 매니저로 분해 가슴 설레는 사랑 고백을 선보인다. ‘고마워’ 스토리 속 지진희와 곽지혜는 캐릭터에 대한 뛰어난 몰입과 순수한 감정 교류로 촬영장의 모든 스텝들의 눈물을 자아낼 만큼 놀라운 연기 호흡을 과시했다.
10월 유일한 감성 영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는 29일 전국 극장에 개봉해 전 국민의 가슴에 따뜻한 감성을 채울 것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