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예원과의 욕설 논란’ 후 7개월… 보살이 된 이태임

[종합] 이태임, 논란 그로부터 7개월…그녀는 보살이 되었다

가수 예원과의 욕설 논란으로 인해 자숙기간을 가졌던 배우 이태임이 드라마를 통해 다시 활동을 재개한다.

이태임은 22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신촌 현대 백화점 유플렉스 제이드 홀에서 열린 '유일랍미' 제작 발표회에 참석해 본격적인 활동 재개를 알렸다.

이날 주최 측은 이태임이 과거 욕설 논란으로 인해 자숙기간을 가졌던 만큼 이와 관련된 질문이 쏟아질 것에 대해 우려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본격적인 질의응답 전 "드라마와 관련된 질문만을 부탁드린다"는 당부는 물론 이태임 욕설 논란에 드라마 이슈가 묻히지 않길 바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정작 이태임만은 초연하게 정면돌파를 택했다. 그는 복귀소감을 전하면서 "그 논란에 대해 마음으로 내려놓았다"고 운을 떼면서 이번 드라마를 선택하게 된 이유를 차분히 설명했다.

이후 이태임은 "자숙기간 당시 어떻게 지냈느냐"는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대답을 이어 나갔다. 한 매체와의 만남에서 화장기 없는 얼굴로 모자를 푹 눌러쓰고 다니던 이태임의 소극적인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태임은 이후 "사실 처음에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힘들었다. 종교의 힘을 빌리기도 했다. 많은 힘이 되었다"고 말해 당시의 괴로웠던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쉬면서 영화도 보고 운동도 열심히 했다. 이제는 웃으면서 그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됐다"며 한결 가벼워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이태임의 내적 변화는 드라마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도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몸매를 강조한 화려한 드레스와 섹시한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이태임은 이제 좀 더 털털하고 친근한 모습으로 대중들 앞에 설 예정이다.

'비가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하고 '아픈만큼 성숙해 진다'고 했다. 한때 폭풍우 수준의 고난을 겪은 이태임이 다시 스타로서 빛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사진│동아닷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