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예뻤다’ 박서준, 황정음앓이 본격 시동 “널 몰랐을 때도 너고, 앞으로도 너야” [리뷰]

입력 2015-10-23 08: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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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박서준-고준희-최시원, 엇갈리고 뒤바뀌었던 사랑이 제자리를 찾았다. 그런데 그 사랑이 너무 아파 안방극장에 폭풍 눈물을 선사하며 이들의 사랑 만들기에 관심을 상승시켰다.

본격적인 로맨스가 시작되자 시청률은 또다시 상승했다. 거의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는 '그녀는 예뻤다'는 시청률 조사회사 TNMS 수도권 기준 19.7%를 기록하며 또 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시청률 20% 돌파가 임박한 가운데 '그녀는 예뻤다'가 지난 2012년 '해를 품은 달' 이후 깨지지 않는 MBC 수목드라마 시청률 21% 선을 넘어설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수목 미니시리즈 ‘그녀는 예뻤다’(조성희 극본/정대윤 연출/본팩토리 제작) 11회에서는 성준(박서준 분)이 혜진(황정음 분)이 첫사랑 혜진이라는 것을 알아보고, 직진 사랑으로 한걸음 나아가는 모습이 방송됐다. 그러나 이로 인해 하리(고준희 분)는 죄책감에 숨어들었고, 신혁(최시원 분)은 상처받았다. 그리고 이들은 모두 각각 다른 이유로 오열하면서 안방극장에 포복절도할 웃음과 절절한 눈물을 모두 선사했다.

성준은 호텔에 붙어있는 우수사원 게시물을 통해 하리가 혜진이 아닌 혜진의 친구 '민하리'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함께 근무하는 혜진이 자신이 찾던 첫사랑 혜진이었음을 깨닫고 혜진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간다. 지난날 자신의 독설과 혜진의 힌트들을 뒤늦게 알아차린 성준은 눈물을 흘리며 혜진과 조우한다.

성준은 혜진의 집에 직접 찾아가 부모님 앞에서 "발전 가능성 있는 사이"라고 밝히는 등 물러서지 않는 직진사랑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또한 '아무것도 모르는 꼬맹이의 첫사랑'으로 치부하며 성준을 밀어내는 혜진을 향해 "내가 좋아하는 건 너야. 예전에도 너고, 니가 너인 줄 몰랐을 때도 너였고. 지금도 너고, 앞으로도 너야"라며 거침없이 사랑을 고백하며 시청자들의 심장을 저격했다.

자신이 혜진이 아니라는 사실을 성준에게 들킨 하리는 홀로 폭풍오열하며 자신의 실수와 잘못된 사랑에 대해 절절하게 아파했다. 애써 혜진 앞에서는 웃음지어 보이다 홀로 '꺼억꺼억'하고 우는 모습에 시청자들도 함께 아파했다.

물론 혜진의 빼꼼이 퍼즐을 자기 것인양 성준에게 보여주기도 했었지만 진심으로 혼자의 힘으로 모든 것을 되돌리고 싶어했던 하리가 가장 치욕적으로 자신이 사랑했던 남자에게 치부를 들켜 버린 것.

그것도 가장 친구의 사랑을 빼앗았다는 치부를… 하리의 절절한 눈물은 시청자의 마음을 뒤흔들며 앞으로 모든 일을 바로잡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올 수 있을지 관심을 높이게 했다.

한편, 혜진은 하리가 우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며 차마 성준에게 가지도 못하고 신혁의 사랑을 받아들이지도 못한 채 애써 웃음지었다. 그러나 성준의 돌직구 고백과 하리의 응원은 혜진에게 용기를 주었다.

혜진은 성준의 사랑을 받아들이며 드디어 오랜 시간 뒤바뀌었던 이들의 첫사랑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혜진이 성준에게 가는 길에는 우정이라는 성장통을 겪어야 했다. 하리의 텅 빈 방을 발견하면서 정신 없이 공항으로 달려간 혜진은 어린 시절부터 함께 했던 우정을 떠올리며 폭풍 오열하고 말았다.

신혁은 혜진을 향한 가슴앓이로 모스트 코리아를 그만두기로 결심했다. 혜진을 향해 "나한테 와. 나에게 기회를 줘"라며 애절하게 말했던 신혁은 "가지마 짹슨"라며 마지막까지 혜진을 향한 돌직구 사랑으로 여심을 뒤흔들었다.

그러나 차마 성준에게 가는 혜진을 붙잡지 못했던 신혁은 모스트 코리아를 그만두기로 마음먹어 다시 한번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선사했다. 그러나 성준이 신혁을 찾아와 모스트 코리아를 재건시키자고 제안하면서 이들이 힘을 합쳐 모스트 코리아의 폐간을 막을 수 있을지 관심을 집중시켰다.

한편 '그녀는 예뻤다'의 11회는 사랑의 행복과 우정의 눈물이 모두 담긴 한 회였다. 시종일관 시청자를 울렸다가 웃겼다가 들었다 놨다 하며 안방극장을 뒤흔들었다. 모든 캐릭터들이 심장을 '쿵쿵쿵' 뛰게 만들었고, 촘촘한 대본은 앞으로 이들의 모습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때문에 '그녀는 예뻤다'가 이들의 성장통을 거쳐 다시 어떤 대미를 장식할지 기대를 높이고 있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그녀는 예뻤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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