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말하다’ 김규리 “성공과 타협 NO…예술가 자존심 지킬 것”

입력 2015-10-23 13: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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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말하다’ 김규리 “성공과 타협 NO…예술가 자존심 지킬 것”

배우 김규리가 SBS 특집 다큐멘터리의 진행자로 나선다.

27일 방송되는 SBS 특집 다큐멘터리 ‘옛 그림, 인생을 말하다’에는 김규리가 인터뷰 진행자로 출연하고 직접 내레이션도 담당한다.

이번 특집 다큐멘터리는 23일부터 동대문 DDP에서 전시가 열리고 있는 ‘간송문화전 5부: 화훼영모–자연을 품다’ 전시에 맞춰 진행됐다. 진행자인 김규리는 지난 2008년 영화 ‘미인도’에 출연한 이후로 직접 한국화를 배워 이제는 수준급의 실력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화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그는 이번 다큐멘터리 촬영 내내 “존경하는 간송 선생님의 일을 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닐 정도로 옛 그림에 맘을 빼앗겨 버렸다. 김규리는 ‘간송문화전 5부’ 전시장 프리뷰를 찾아서도 작품 감상에 빠져, 무려 3시간 동안이나 꼼꼼히 작품들을 감상했다.

김규리에게 이번 전시에 대한 소회를 묻자 “이번 간송문화전에서 가장 제 마음을 달래주는 작품은 ‘고매서작’입니다. 묵묵히 오랜 시간 겨울을 견뎌낸 매화 위에 앉은 까치가 곧 즐거운 소식을 전해주겠지요. 매화의 인내도, 까치가 전하는 기쁜 소식도 다 제 마음 같아요”라고 답하는 그에게서 배우로서의 연륜마저 느껴졌다.

하지만 곧 “한국화와 춤은 공통점이 있다. 한번 빠져들면 어느덧, 발이 퉁퉁 붓는 줄도 모르게 된다는 것이다.”라며 소녀처럼 환하게 웃었다.

또한, 김규리는 제작진에게 “예술가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눈을 찌른 ‘한국의 반 고흐’ 최북의 일화를 들은 적이 있다. 그처럼 나도 성공을 위해 타협하는 대신 나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을 천천히 즐기겠다”고 다짐했다.

동양의 아름다움을 머금은 김규리의 옛 그림에 대한 사랑은 27일 오후 3시 10분 SBS 특집다큐멘터리 ‘옛 그림, 인생을 말하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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